[배요한 기자] TJ미디어가 코인(동전) 노래방 돌풍을 앞세워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필리핀과 태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안정적으로 진입했다는 평이다.

민병수 부장은 팍스넷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인 노래방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95%가 TJ미디어의 반주기를 쓰고 있다”면서 “반주기, 엠프, 스피커, 모니터, 마이크 풀셋트로 공급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필리핀 시장은 정착 단계로 물량이 꾸준하게 나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기존 가족용 판매에서 수익성이 높은 업소용으로 판매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인노래방은 1인 가구 증가에 발 맞춰 저렴한 가격으로 혼자서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민 부장은 “코인노래방은 좁은 공간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 노래방에 비해 반주기가 3~4배 가량 더 필요하다”면서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전했다.

특히 TJ미디어는 뛰어난 반주기 성능을 바탕으로 코인노래방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그는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음질 좋은 반주기 생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를 위해 세계 3위 음원칩 업체인 드림사를 인수했다”며 “특히 하울링 캔슬러 기능은 마이크의 잡음을 제거해 좁은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는 코인노래방에서는 중요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TJ미디어는 음향 컨트롤, 온라인 신곡 업데이트, 녹음기능, 퍼펙트 스코어 등 경쟁사들이 보유하지 않은 기능을 추가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고품질의 반주용 음원 만들기 위해 스튜디오에서 정상급 세션과 코러스들이 녹음을 하고 믹싱, 마스터링 등의 작업을 거쳐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코인노래방 인기와 함께 매출도 꾸준한 성장세다. 민 부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코인노래방의 인기와 반주기의 출고량이 증가하면서 매월 매출액이 2배 이상 늘고 있다”며 “콘텐츠 매출액도 월 9억원에서 13억원으로 증가해 연간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TJ미디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1억원과 11억원을 기록해 22.3% 증가, 흑자전환했다.

민 부장은 “올해는 반주기 매출증가와 견고한 해외매출을 통해 외형과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향후 VR노래방 등 신사업 매출이 반영되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TJ미디어는 지난 2월 CJ 디지털 뮤직과 VR노래방 공동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VR전문기업인 루씨드드림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7 VR(가상현실)콘텐츠 프런티어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내년 3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