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요한 기자] 하이트진로가 물류창고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하이트진로는 전날 자산관리 효율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서초동 물류창고 부지를 ‘제이엘유나이티드1’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규모는 910억원으로, 우선 계약금 91억원을 수령하고 잔금 819억원은 1년 뒤에 지급받을 예정이다.

SK증권 김승 연구원은 20일 “물류창고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시 연간 최대 35억원의 이자비용 절감이 가능해 연간 이자비용은 300억원대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물류창고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의 이자지급성 부채는 약 1조1500억원이며, 연간 이자비용으로 약 430억원 가량을 지출하고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잔금지급 시기가 내년 10월이기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내년보다 내후년에 크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이트진로에 대해 “내년 맥주가격 인상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고, 올해 말 프리미엄 소주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등 신제품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어 현 주가는 저가매수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