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툴젠 합병비율, 어디가 유리할까
제넥신,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저평가 바이오기업 인수


[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제넥신과 툴젠이 각각 1조3500억원, 51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합병한다. 합병가치는 코스닥과 코넥스에 거래되는 시가가 기준이 됐다. 툴젠 주주들은 보유하고 있는 툴젠 주식 1주당 제넥신 주식 약 1.21주를 받게 된다.


합병비율 자체는 시가를 기준으로 한만큼 객관적으로 책정됐다. 양사가 향후 합병 이후에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이번 합병 구조는 제넥신 입장에서는 전혀 나쁠 것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합병 이후 경영권을 제넥신에서 가져간다는 점이 있다. 제넥신의 최대주주인 한독은 378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툴젠의 최대주주인 김진수 교수는 합병 이후 제넥신 주식 150만주 가량을 받게 된다. 합병 이후 지분율은 한독이 약 14%, 김진수 교수가 6% 정도다.


양사는 합병 이후 '툴제넥신'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지만, 구조 상으로는 제넥신이 툴젠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형태다. 여기에 별도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책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넥신이 툴젠을 비싸게 인수했다고 볼 근거는 희박하다.


툴젠이 코넥스 기업이라는 특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코넥스 시장은 거래량이 적어 기업가치가 터무니없이 높거나 낮은 경우가 있다. 그나마 툴젠은 코넥스 대장주로서 어느정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주가가 실질적인 기업가치를 어느정도 반영하고 있다.


다만 코넥스 기업인만큼 코스닥 상장사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저평가될 수밖에 없다. 툴젠은 상장 지난해 9월에도 특허 소유권 논란이 생기자 주가가 크게 하락했으며, 그 이후로 당시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5000억원 수준인 현재 툴젠의 기업가치는 IPO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몸값이다.


즉 단기적으로 보면 이번 합병 구조는 제넥신 입장에서 손해보는 구조는 아니다. 제넥신은 IPO 리스크로 인해 다른 비상장 바이오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회사를 인수한 셈이다. 툴젠은 IPO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하고 자금조달 기회를 얻게 됐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합병구조는 양사의 주주에게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툴제넥신의 성공 여부는 양사가 기술적으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면역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한다는 툴제넥신의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툴제넥신의 기업가치는 다시 제고될 수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