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중인 메가마트…다시 ‘부산의 자존심’ 될까
재무지표 전반 악화, 오감만족 체험형 매장 통해 출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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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신동익 부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메가마트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한때 ‘부산의 자존심’으로 불릴 만큼 승승장구 했으나 역성장세가 이어지자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메가마트의 전신은 부산을 거점으로 슈퍼마켓 체인 사업을 하던 동양체인이다. 이 회사는 1975년 농심그룹에 인수된 후 1981년 농심가로 상호가 변경됐고, 2002년 현재와 같은 메가마트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최대주주는 신동익 부회장으로 작년말 기준 56.14%(173만8135주)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슈퍼마켓 체인 사업이 모태다 보니 농심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관련 사업에만 집중, 한때 보유 슈퍼마켓 개수가 56개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IMF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성장하기 시작한 대형 할인점의 여파로 슈퍼마켓 체인 사업이 크게 위축됐다.
   
농심그룹은 이에 슈퍼마켓 체인 사업을 과감히 접고 1996년 8월 부산 동래구에 지방 최초 할인점인 메가마트 1호점(당시 농심가)을 오픈하며 할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메가마트는 영남지역 농가 및 어촌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신뢰를 쌓았다.
   
이는 메가마트의 강력한 무기가 됐다. 신선식품 분야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보이며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1위 자리를 꿋꿋이 지킬 수 있는 배경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구 구조 및 소비패턴 변화로 인해 메가마트 역시 다른 대형 할인점과 마찬가지로 수년째 역성장 중이다. 최근 5년간 매출만 봐도 2014년엔 6103억원에 달했지만 2015년 5820억원, 2016년 5790억원, 2017년 5405억원, 2018년 5342억원으로 4년 새 14.1%나 감소했다.
   
수익은 더 처참하다. 악화된 업황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허리띠 졸라매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2017년과 2018년 벌어들인 돈보다 지출(매출원가, 판매관리비)이 많았던 까닭에 각각 마이너스(-) 21억원, -79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금창출 능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차입금 규모는 매년 눈덩이처럼 불고 있단 점이다. 메가마트의 지난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36억원으로 4년 전인 2014년에 비해 55.9% 감소한 반면, 총 차입금은 2057억원으로 같은 기간 50.6%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 역시 201.3%로 이 기간 26.7%포인트나 상승했다.
   
재무지표 전반이 이처럼 악화되면서 메가마트도 적극적으로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일단 올해는 온 가족이 나들이 하듯 할인점을 방문할 수 있도록 모든 점포를 오감만족 체험형 매장으로 변신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시범적으로 운영돼 온 체험형 매장들이 올 상반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침투율이 높은 비식품 카테고리는 전문점 입점을 통해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식품은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 매장을 탈바꿈할 것”이라며 “체험형 매장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고 성과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실적 개선 및 지속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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