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컴유니맥스 석달만에 선장 잃고 표류
최대주주 라카이코리아·미래에프앤지, 석달만에 원금이상 회수

[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한글과컴퓨터 관계사였던 리퓨어유니맥스(옛 한컴유니맥스)가 석 달 만에 선장을 잃고 또다시 표류상태다. 이 회사에 투자했던 대주주들이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해 엑시트에 나선 영향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리퓨어유니맥스 최대주주인 리카이코리아는 지난 4월 리퓨어유니맥스에 투자했다. 투자 석 달 만인 지난달부터 보유지분을 서서히 매각하면서 투자원금을 회수, 사실상 엑시트에 성공했다. 당시 리퓨어유니맥스 최대주주인 한컴MDS와 경영진들이 경영권 등 지분 매각에 나서자 미래에프엔지 등과 함께 공동 인수자로 나섰다.


투자 당시 150억원을 투자한 미래에프엔지가 최대주주가 되고 100억원을 투자한 라카이코리아가 2대 주주가 됐다. 이후 미래에프엔지의 경영권 담보주식의 반대매매가 이뤄지면서 라카이코리아가 자연스레 최대주주 자격을 승계 받았다.


경영권 매각 이후 한컴유니맥스는 사명을 리퓨어유니맥스로 바꾸고 바이오 사업을 추진했다. 바이오 회사인 리퓨어생명과학에 지분 투자를 결정하고, 리퓨어생명과학의 경영진들을 임원으로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리퓨어유니맥스의 주가는 급등했고 라카이코리아는 6월부터 지분을 조금씩 매각했다. 보유 지분의 약 70%를 이미 처분해 108억원을 회수하면서 투자원금 이상의 차익을 남겼다. 나머지 30%의 지분이 팔리는대로 모두 고스란히 차익이 되는 상태다.


전 대주주였던 미래에프앤지도 10만주(지분율 0.51%)만을 남기고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지금까지 총 172억원을 회수하며 역시 원금 이상을 벌었다.


최대주주와 2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리퓨어유니맥스의 경영권 상황은 재차 불안정해졌다. 게다가 리퓨어생명과학에 대한 지분 투자를 철회하면서 바이오 사업도 포기한 상태다. 리퓨어유니맥스는 새로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지만, 유증 이후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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