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이지메디컴, 대학병원 입찰 잇단 '고배'
②이달 서울아산병원 재입찰 도전…미선정시 매출 절반 증발 위기
지난해 막말파문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윤재승 전 회장이 최근 회사 모처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이후 다시 경영복귀설이 불거지고 있다. 윤 회장이 복귀의사가 없음을 수차례 밝혔음에도 조기복귀 의혹이 끊이질 않는 이유는 개인기업과 대웅 간의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배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회장 소유의 기업과 대웅 관계사 간의 내부거래 현황을 체크해 봤다.


이지메디컴이 치료재료(환자의 진단·치료 등 진료에 사용되는 의료기기) 입찰 시장에서 '텃밭' 거래처를 경쟁사에 연이어 뺏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열리는 서울아산병원과 백병원 입찰마저 탈락할 경우 급격한 매출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지메디컴은 2015년 건국대학교병원(입찰 규모 약 300억원)과 동국대학교일산병원(약 150억원), 2016년 이화여자대학교목동병원(약 250억원), 2018년 한양대학교구리병원(200억원), 한양대학교서울병원(250억원)의 치료재료 납품권을 경쟁사에 넘겨줬다. 


5개 대형병원에서 총 1250억원 규모의 치료재료 납품권이 날아간 반면 2014년과 2016년 대형 거래처인 백병원(약 1500억원)과 서울아산병원(약 2000억원)에서 총 3500억원 규모 입찰을 따내면서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지메디컴의 매출액은 2018년 4066억원으로 2015년(1670억원) 대비 143% 성장했다. 2018년 매출 가운데 백병원과 서울아산병원뿐만 아니라 100억원 내외 중소병원을 포함한 상품매출(치료재료 도매업)은 4066억원으로 95% 비중을 보였다. 용역매출(물류 서비스)은 132억원, 수수료매출(구매대행 플랫폼)은 97억원 등으로 전체 매출에서 5% 비중에 불과했다.  


문제는 전체 매출에서 절반을 차지하는 양 거래처에서 재입찰을 받지 못하면 매출 공백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다만 백병원은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아산병원의 낙찰 결과는 이달 안에 나올 예정이다. 수행·서비스 능력과 예정가격 이하 최저가격 입찰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낙찰자가 선정된다. 업계에선 라이벌기업인 케어캠프 및 안연케어와 경합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케어캠프는 개별 거래처별 맞춤형 구매·물류정보시스템을 내세워 이지메디컴의 기존 거래처를 흡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료재료 입찰에서 수행·서비스 능력 점수가 60%를 차지해 낮은 가격을 쓴다고 해서 무조건 낙찰받는 것은 아니"라며 "이지메디컴의 물류서비스 경쟁력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밀리면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6년 의료기기산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의료기기 시장은 2015년 기준 5조2656억원을 규모를 보였다. 이 가운데 치료재료 시장 규모는 3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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