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리테일전략' 혁신해야..순영업수익64%↓
위탁매매 '사상최저' 부진…최희문式발상 회의론

[팍스넷뉴스 김세연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의 리테일 혁신전략이 5년여만에 빛을 잃고 있다. 리테일부문 순영업수익이 작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후, 지난 2분기 사상 최저치까지 주저앉았다. 한때 '최희문식 발상의 전환'으로 주목받았던 리테일 혁신 전략의 재검토가 필요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6일 메리츠종금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메리츠종금증권의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등 리테일부문 순영업수익은 65억원으로 전분기(90억원) 대비 27.8%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리테일 혁신전략이 시행된 지난 2014년 4월 이후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64.3% 가량 급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희문, 김용범 각자 대표체제이던 지난 2014년 4월 초대형 거점점포 전략을 골자로 한 '리테일 혁신' 카드를 꺼내들며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당시 증권업계에서는 거래대금 감소와 증권사간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브로커리지를 포함한 리테일 사업 분야의 축소와 정리에 주목했다. 하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은 영업직군제 도입과 지점 통폐합을 통한 거점 점포 마련이라는 새로운 운영전략 아래 거꾸로 행보에 나섰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혁신전략에 따라 기존 19곳에 달했던 전국 지점을 수도권과 대구, 부산 등 5곳으로 축소했다. 반면 거점 점포는 각 지역 금융 중심지역내 랜드마크 빌딩을 기반으로 최대 200~300여명 가량이 근무하는 초대형 점포로 꾸몄다.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섰던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며 2013년말 887명이던 임직원 수는 2014년 1000명(1017명)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직원수는 1458명에 달하며 리테일혁신전략 추진이후 570명을 신규 채용했다. 


역발상 전략은 곧바로 성과로 이어졌다. 위탁매매수익은 2015년 2분기 256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7년까지 매 분기 평균 158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둬왔다. 지점 통합을 통해 비용절감에 나서는 한편 전문성을 갖춘 원스톱 고객 대응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꾸준히 두 자릿수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승승장구하던 위탁매매수익은 지난해 1분기(240억원)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90억원을 기록하며 일시적 회복세가 기대됐지만 2분기 65억원까지 재차 급감하며 리테일 혁신전략을 도입한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줄어든 시장내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 안팎에 머물렀고 리테일부문 중 자산관리 수익이 28억원에 그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27억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리테일부문의 전반적 환경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일각에서는 고공행진중인 메리츠종금증권의 실적이 금융수지와 기업금융에 편중한 만큼 5년전 마련했던 리테일 혁신전략의 대대적 수정이 필요한 단계라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이 리테일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이른바 역발상 전략을 꺼내들었지만, 최근 증시 부진이 이어지며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사업부문에서 과거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구조화 노하우를 활용한 해외투자, 기업 대출, 인수 금융 등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서 선전하는 만큼 리테일부문에서 최희문 대표의 '또 한 번의 역발상'이 절실해 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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