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이유있는 오설록 분사…홀로서기 성공할까
10월1일 독립법인으로 새 출발, 효율성‧전문성 제고 경쟁력 충분


[팍스넷뉴스 이호정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차(茶) 브랜드 ‘오설록’이 홀로서기에 나선다. 사업전문성과 운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오설록의 독립법인 출범을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 측의 설명이다. 업계도 매장수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오설록이 다시금 성장세를 보이자 독자생존을 고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오설록이 오는 10월1일부로 독립 경영활동에 나선다.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독립법인으로 분사함에 따라 다음달 아모레퍼시픽 기업집단 소속회사로 편입된다. 또 매장 운영 등을 맡아왔던 도급업체 그린파트너즈도 독립법인 출범과 함께 오설록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서혁제 오설록 대표는 “오설록은 우리나라 고유의 차 문화를 부흥시키기 위한 창업자의 아름다운 집념에서 시작돼 우리 녹차의 대중화를 일궈냈다”며 “독립법인 출범을 시작으로 보다 효율적인 조직운영과 철저한 책임경영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대표 명차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역시 오설록이 홀로서기 하는 편이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났다는 평가다. 일개 사업부에 머물러 있던 형태다 보니 브랜드파워 대비 소극적으로 영업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2014년을 기점으로 매출하락세가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만 해도 오설록은 20개 매장을 통해 6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2015년 매장수를 64개까지 늘렸지만 569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10.3% 감소했다. 또 2016년엔 전년과 동일한 매장수를 유지했지만 매출액이 517억원으로 감소했고, 2017(53개)년 들어선 매장수가 10여개 줄면서 480억원 수준까지 뒷걸음질 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에 지난해 소용량 다이(DIY) 제품 출시 등 오설록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함께 디지털마케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매장수(39개)를 2017년 대비 14개나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504억원)은 5%가량 신장했다. 즉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면 경쟁력은 충분하단 판단 하에 아모레퍼시픽이 오설록을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키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티하우스(로드샵)의 경우는 무리한 출점은 지향하고, 기존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며 "이커머스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을 통해 다양한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설록은 지난 1979년 서성환 아모레퍼시픽그룹 선대회장이 한국 전통차 문화 부흥을 위해 제주도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의 황무지를 개간하며 시작됐다. 오설록이 일군 100만평 규모의 비옥한 녹차밭은 우리나라 대표 녹차 생산지이자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오설록의 '설(雪)’은 눈 쌓인 한라산 정상을, '록(綠)’은 푸른 차밭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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