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실적 선방…타이어社 ‘부글부글’
실적 부진한 한국타이어 등 제품 가격 인하 요구할 듯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이 상반기 다른 석유화학 업체들에 비해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좌불안석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요 고객인 타이어 업체들로부터 제품 가격 인하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 업체들의 실적이 심상치 않았다. LG화학,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대부분 국내 주요 화학기업의 영업이익이 절반이상으로 떨어졌다. 원인은 주요 화학 제품들의 시황 부진 때문이었다.


반면 금호석화는 실적 선방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1% 감소하는 데 그쳤다. 다른 업체의 영업이익이 절반이상 감소한 것과 지난해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호석화의 호실적은 합성고무 부문의 업황 개선 덕분이다. 부타디엔(BD) 등 원재료 가격은 하락했지만 제품의 판매가격의 변동은 크지 않았다. 주력 제품은 자동차 타이어 합성고무인 범용고무(BR, SBR)다. 금호석화는 이를 해외 타이어 업체들과 국내 톱(Top)3 타이어 업체인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에 공급하고 있다. 


문제는 고객인 타이어 업체들이 금호석화의 실적을 좋게 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된 한국타이어가 가장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실제로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은 2016년 연결기준 1조원을 넘어섰으나 2017년 7934억원, 2018년 7027억원 순으로 감소했다. 올 상반기 역시 전년(3701억원)보다 33% 줄어든 246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11.2%에서 올해 상반기 7.3%로 추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처 가운데 특히 수익률 제고가 급한 한국타이어가 금호석화에 제품 가격 인하를 요구하려 들 것"이라며 "금호석화가 업계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는데도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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