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갤노트10' 외칠 때, '야구' 카드 꺼내든 LG유플러스
나홀로 고유 컬러 미배정…1200만 야구팬 겨냥한 우회전략


"5G 환경에서도 프로야구는 LG유플러스입니다." (주영준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담당)


LG유플러스가 5G 고객 유치를 위해 회사 대표 모바일 앱서비스 'U+프로야구'를 또한번 전면에 내세웠다. SK텔레콤, KT 등 경쟁사들이 3번째 5G폰 '갤럭시노트10(이하 갤노트10)'을 앞세운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 'U+프로야구' 5G 콘텐츠 대거 강화


22일 LG유플러스는 광화문 에스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편된 U+프로야구 앱 콘텐츠를 공개했다. 


U+프로야구는 모바일을 통해 포지션별 영상, KBO 5경기 실시간 동시시청 등 다양한 야구 콘텐츠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의 대표적인 특화서비스다. 지난해 LG유플러스 고객 뿐 아니라 SK텔레콤, KT 이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게끔 전략적 노선을 타면서 야구팬들 사이엔 이미 필수앱으로 자리 잡았다. 6월 기준 누적 이용자수도 1000만명을 넘어섰다. 


5G 상용화 이후 관련 콘텐츠도 대거 보강했다. 지난 4월 경기장 구석구석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확대해 볼 수 있는 '경기장 줌인'과 타석을 마음대로 돌려볼 수 있는 '홈 밀착영상'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이번에도 세계 최초 8K 생중계,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중계 등의 콘텐츠를 보강하면서 야구팬심 붙들기에 나섰다. 


LG유플러스가 U+프로야구 서비스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5G 가입자 유치에 있다. 5G 이용자 확대 발판인 갤노트10 정식출시 하루 전, U+프로야구 앱 개편 카드를 꺼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 갤노트10 출시 효과 저조 관측…LGU+ 전용 콘텐츠로 승부수



갤노트10은 하반기 통신3사가 5G 가입자를 대거 유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있다. 특히 갤노트 시리즈 최초로 통신사별 고유 컬러 모델이 부여됐다는 점도 이통사들의 마케팅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갤노트10 5G의 기본 색상은 글로우·핑크·블랙·레드 등 4가지, 갤노트10 5G+ 256GB는 글로우·화이트·블랙·블루, 갤노트10 5G+ 512GB는 글로우·블랙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이중 갤노트10+ 블루 색상은 SK텔레콤에만, 레드 컬러는 KT에만 단독 출시된다. 즉 블루나 레드 색상의 갤노트10을 구입하고 싶다면 SK텔레콤이나 KT로 통신사를 갈아타야 하는 셈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고유 색상을 배정받지 못했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선 경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고유 색상 확보에 실패, 갤노트10을 활용한 5G 가입자 수 확대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특화 콘텐츠인 U+프로야구로 승부수를 띄우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U+프로야구는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다만, U+프로야구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경기장 줌인 기능과 홈 밀착영상 등 5G 특화 콘텐츠는 LG유플러스 이용자들에게만 제공된다. 휴대폰 단말기에 의지해 5G 가입자를 유혹하는 방법 대신 고유 콘텐츠를 무기로 활용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는 프로야구팬 1200만명을 자사 고객으로 끌어 들이고자 하는 의도를 녹여낸 전략이다. 


갤노트10 출시 직전 공개된 U+프로야구 새 특화 기능은 세계 최초 8K 고화질 해상도를 야구 생중계에 접목한 것이다. 8K는 4K(UHD)보다 4배, 2K(풀HD)보다 16배 더 선명하다. 마치 이용자에게 경기장을 직접 관람 느낌의 현실감을 준다. 기존 생중계에서 보기 힘들었던 불펜 상황, 주루플레이, 외야 수비수의 움직임까지 관람할 수 있다. 


해외 경기 콘텐츠도 대폭 확대했다. U+프로야구 내에 MLB관을 새롭게 추가하고 류현진, 추신수 등 한국 메이저리거 출전 경기를 중심으로 하루 최대 3개 경기를 생중계한다. 11월부터 2월까지 진행되는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생중계도 시작한다. 


박종욱 LG유플러스 PS부문 모바일상품그룹 전무는 "현재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70만에 약간 못 미치는 60만명대"라며 "단언하기 어렵지만 연말까지 100만명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주영준 모바일서비스담당 역시 "LG유플러스는 차별적인 특화 기능을 담은 5G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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