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미국 수출 성장 견인
반기 240억 매출 기록, 연 환산 성장률 159%…내년 1000억원 육박 전망


대웅제약의 보눌리눔톡신(보톡스) '나보타'가 미국 수출 본격화에 힘입어 올 상반기 24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고마진 품목인 나보타의 성장 덕에 대웅제약의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22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는 올 상반기 2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한해 올리 매출액 186억원 대비 29.6% 많은 금액이다. 아울러 반기 매출을 기준으로 연환산 성장률을 계산하면 무려 159%에 달했다. 


나보타 매출 증가는 미국향 수출이 본격화된 것이 주요했다.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는 올해 5월 나보타를 미국 시장에 론칭해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출시일에 맞춰 1분기부터 나보타의 초도물량을 미국으로 선적했다. 올해 상반기 나보타의 미국향 매출은 전체의 75.5%에 해당하는 182억원(1분기 29억원, 2분기 153억원)에 달했다. 나머지 매출 59억원은 국내와 중남미, 아시아 지역에서 올렸다.


업계에선 나보타의 기대 매출을 올해 400억~5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 유럽 허가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1000억원에 육박하는 연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보타는 전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엘러간의 '보톡스'와 효과는 동일하면서 20∼25% 저렴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미국에서 엘러간 보톡스의 평균 도매가격은 50유닛이 397달러(약 48만원), 100유닛이 721달러(약 87만원), 200유닛이 1442달러(약 174만원)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18년 48억달러(약 5.8조원)며, 엘러간이 75%(약 4.3조원)를 점유하고 있다. 


수익성 높은 나보타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대웅제약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대웅제약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55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354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순이익도 185억원으로 같은 기간 93.7% 신장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피부미용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치료 질환으로 나보타의 적응증(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질환)을 확대할 것"이라며 "2년 안에 미국 미용시장 점유율 2위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2013년 에볼루스와 허가 후 5년 간 2억8979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 나보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에볼루스는 미국, 유럽, 호주, 캐나다, 러시아, CIS(구 소련지역 독립국가연합), 남아프리카 등 국가에서 나보타의 독점권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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