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매각 왜
재무부담 완화 및 차익실현…아시아나 인수자금 조달 의혹 “절대 아니다”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6일 17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가 중국 민영가스업체 차이나가스홀딩스(China Gas Holdings, 이하 CGH)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각종 신규 투자로 증가한 재무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 E&S는 보유하고 있는 중국 CGH 보유주식 1억7000만주(지분율 3.3%)를 처분했다. 매각 금액은 7868억원이며, 주식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CGH는 중국 민영 도시가스업체로 SK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10년 넘게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곳이다. SK E&S는 2008년부터 CGH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으로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매각 후 지분율이 11.7%로 떨어졌다. 


이번 지분 매각은 SK E&S의 신규 투자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SK E&S는 2022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여주복합화력발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 1분기에는 동남아시아 투자처 발굴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SK사우스이스트아시아인베스트먼트(SK South East Asia Investment Pte. Ltd)에 대규모 지분출자(1135억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올해 경상(일정하게 발생하는) 투자금 2000억~3000억원, 가스전개발 등 무형자산 투자 1000억~2000억원 가량을 추가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연간 20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 지급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총차입금(연결기준)은 대규모 투자 부담 지속으로 2014년 말 2조1000억원에서 2018년 말 3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LNG 선박 관련 4700억원의 리스부채가 2분기 차입금으로 반영되면서 올해 상반기 총차입금은 4조2597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보고서(별도기준)에 따르면 단기성차입금은 은행차입금 6817억원, 회사채 2000억원으로 총 881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299억원에 불과했다. 신용평가사들은 SK E&S에 대해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영업현금창출능력에도 신규 투자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상황에 CGH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SK E&S에 '차익실현' 욕구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2012년 3.00홍콩달러(HKD, 약 458원)에서 4.00HKD(610원) 수준이었던 CGH 주가는 최근 30.00HKD(4581원)를 넘어서며 10배 가까이 치솟았다. SK E&S의 CGH 지분 15% 취득원가는 4715억원이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예상후보로 거론되는 SK그룹이 SK E&S를 이용해 아시아나 인수자금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SK E&S의 배당금이 갑자기 늘어난 점 역시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업계와 신용평가사들은 SK E&S가 지난해 파주에너지서비스 매각을 통해 확보한 8028억원을 재무안정성 강화에 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매각대금 수령 이후 매각자금 대부분인 6715억원을 특별 배당금으로 써,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못 했다. 배당금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SK에 대부분 흘러갔다. 


SK E&S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이번 지분 매각을 결정한 건 아니다"라며 "단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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