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잇단 유명디자이너 영입…정의선 복심은
세계적 브랜드 출신 인재 합류…기아차 대표 시절 브랜드 이미지 제고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9일 17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전 세계 유명 디자이너를 잇따라 영입하며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디자인경영’을 내세운 정의선 체제에서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해 급변하는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판매개선까지 도모하겠다는 포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연이틀 세계적 디자이너 영입을 발표했다. 기아차가 독일 BMW의 총괄 디자이너와 벤츠의 수석 선행 디자이너 출신의 카림 하비브(Karim Habib)를 디자인센터장(전무)으로 영입했다고 밝힌데 이어,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알파 로메오, 람보르기니 등에서 디자인 개발을 주도해 온 필리포 페리니(Filippo Perini) 디자이너의 영입 사실을 알렸다. 


오는 10월 기아차에 합류하는 카림 하비브 전무는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담당 부사장과 기아차의 디자인 전략, 방향성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기아차가 개발하는 모든 차의 내·외장 디자인, 색깔, 소재 등 모든 영역에서 혁신적인 변화도 주도하게 된다. 제네시스에서 영입하는 필리포 페리니 디자이너는 유럽제네시스선행디자인스튜디오 총책임자 상무를 맡게 된다.


카림 하비브 기아차 신임 디자인센터장(좌), 필리포 페리니 유럽제네시스선행디자인스튜디오 총책임자(우).(사진=현대차그룹)


연이틀 유명 디자이너가 합류했지만, 이미 현대차그룹에는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벤틀리 출신의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을 중심으로 GM과 벤틀리 출신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전무, 폭스바겐 출신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 GM과 BMW 출신 서주호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 상무 등이 대표적이다. 


수십년의 디자인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은 혁신적 디자인을 통한 판매개선에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오래 전부터 디자인 경영을 중요시하고 있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 재직 당시 ‘디자인 경영’을 내세우며 폭스바겐 총괄 디자이너 출신의 피터 슈라이어를 2006년 영입해 'K5'와 'K9' 등 K시리즈를 선보이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실제로 2006년과 2007년 영업손실(연결기준) 3652억원, 58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에 허덕이던 기아차는 2008년 흑자전환(7억원)에 성공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현대차에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를 내걸었다. 이는 비례·구조·스타일링·기술이라는 4가지 요소가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출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는 이미 시장에서 우수한 디자인 평가와 높은 고객 호응 속 판매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팰리세이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인 '레드 닷 디자인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제품 디자인부문-수송 디자인분야 본상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출시 이후 누적판매량(8월말 기준 3만9374대) 역시 4만대에 육박하며 현대차 판매실적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디자인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 차종마다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현대자동차만의 고유한 특성이 묻어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