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차량용 전장부품, 자율주행 전문 기업 만도가 신사업 전담조직 'WG캠퍼스'를 신설한다.

만도는 판교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만도 탁일환 사장, WG 캠퍼스 연구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사업 전담조직 ‘WG 캠퍼스’ 출범 기념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WG’는 故 운곡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호 '운곡'을 딴 이름이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선친의 개척 정신을 잇기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첨단 연구소 이름을 WG로 결정했다.

만도 관계자는 "전통적인 이동수단이 CASE(커넥티드, 자율주행, 공유 및 서비스, 전기구동)로 확대·변화하고 있다"며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WG캠퍼스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WG 캠퍼스에서는 만도 내부에서 선발된 핵심 연구원 8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캠퍼스는 F3랩과 EV랩, 뉴비즈니스팀으로 나눠진다. 

F3랩은 연구범위에 한계를 두지 않았다. 만도 관계자는 "F3랩은 세상을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바꾸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현하는 유연한 조직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F3랩은 ▲스마트 시티용 자율주행 로봇 ▲고연비와 다이나믹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고성능 6자유도 드론 ▲다양한 미래의 교통수단을 고려한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EV랩은 전기차 등 친환경에 관련된 부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기차 엔진 ‘이드라이브(e-drive)’, 배터리차저(Battery charger), 수소연료전지차 변압모듈,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용 액츄에이터(Actuator) 등을 개발하고 있다.

뉴비즈니스팀은 F3랩, EV랩이 미래기술을 개발하고 신규사업을 발굴하는데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 또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분투자 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조직으로 커 나갈 방침이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창의적인 생각은 형식, 관습을 깬 뒤 얻는 ‘자유로움’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여러분의 성장을 도모하면서 ‘무언가 새로운 것(Something new)’를 만들어 내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격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