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고연봉 증권사 타이틀 내려놓을까
상반기 임금 순위 16위로 급락....사업구조 개편따른 성과급 축소 영향 탓?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7일 10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업계내 평균 임금 순위에서 줄곳 상위권을 차지해온 삼성증권의 순위가 올들어 하락세다. 기업금융(IB)중심 사업구조 개편이 평균임금 순위 급락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임금(임원제외)은 5752만원이다. 전체 26개 증권사(12월 결산법인)중 16위다. 불과 1년전인 2018년 상반기 전체 증권사중 7위 수준인 6519만원의 임금 수준을 자랑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삼성증권은 평균 임금 수준이 타 증권사보다 높은 증권사로 평가받아 왔다. 지난 2014년 7위를 기록한 평균 임금순위는 2015년 4위까지 치솟은 이후 2016년 11위, 2017년 8위를 기록하는 등 줄곳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1억944만원)을 제치고 삼성그룹의 상장계열사중 가장 높은 임금 수준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8년 삼성증권 직원 1인당 평균임금은 1억2171만원으로 메리츠종금증권(1억3535만원), 부국증권(1억3359만원), 하이투자증권(1억2300만원), KB증권(1억2200만원)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기간중 대대적인 순익 감소나 직원수의 확대가 이뤄진 것도 아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상반기중 당기순이익 227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2134억원)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직원수 역시 지난해 상반기(2261명)과 올해 상반기(2351명)간 차이는 90명에 불과하다. 결국 순이익과 직원수가 비슷하지만 사업구조 변화로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1년새 1000만원 가량 줄어든 셈이다. 


삼성증권의 이같은 행보는 별다른 임금 차이를 보이지 않은 다른 증권사들과 대조를 보인다. 메리츠종금증권 (8828만원→8717만원), KTB투자증권 (7900만원→7900만원), 한국투자증권 (7752만원→7696만원), 교보증권 (7257만원→7379만원), KB증권 (6900만원→6800만원), 하나금융투자(6900만원→6900만원), NH투자증권(6500만원→6700만원), 미래에셋대우(6400만원→6200만원) 등은 대부분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평균 임금이 비슷한 수준이다. 인센티브가 높다고 알려진 부국증권(5498만원→7186만원)과 하이투자증권 (5600만원→6800만원) 정도만 큰 폭의 인상이 있을 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 평균 임금순위 급락은 최근 사업구조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0월 장석훈 대표 체제가 출범한 이후 강점을 보였던 자산관리(WM)분야 보다 IB로 영역을 확장하는데 힘을 쏟아 왔다. 지난해 전체 세전이익에서 41.55%를 차지삼성증권의 위탁매매부문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1917억원)은 올해 상반기 33.5%(952억원)까지 비중이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세전이익의 21.05%(971억원)를 차지했던 기업금융부문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상반기중 25.3%(720억원)으로 늘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상반기중 IB분야에서 신규 직원 채용이 많았는데 근무기간이 짧다보니 인센티브를 아직 못 받은 직원들이 많아지며 평균 임금희석 효과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연말에도 삼성증권의 평균 임금순위 상승이 이뤄지긴 힘들다는 전망이다. 보수체계 변경으로 예년처럼 하반기 임금의 대폭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연말에 대규모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보수체계로 유명하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증권업종의 특성에 맞춰 2016년부터 개인 고과에 따른 분기 성과급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상하반기 삼성증권 직원 1인당 평균임금 수준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앞선 관계자도 "임직원 인센티브는 부서별로 체계가 다르지만 연말 등 특정 시기에 인센티브가 집중된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며 하반기 대대적인 임금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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