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포스코, 베트남 SS-VINA 어찌할까
유범종 기자
2019.10.29 13:29:30
설비합리화·사업구조 개편 등 생존방안 도출 총력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17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포스코가 해외 자회사인 포스코 SS VINA(이하 SS-VINA) 경영정상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포스코 베트남 봉형강 생산법인인 SS-VINA는 설립 이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포스코는 SS-VINA의 사업 안정화를 위해 자체적인 설비합리화와 현지 투자자 확보 등 다각도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 24일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 SS-VINA는 경영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구조로는 사업 지속이 어렵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구조를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SS-VINA에 투자 의향이 있는 현지 투자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 투자자 확보를 통해 효율적인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부담 축소를 동시에 꾀하기 위함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SS-VINA의 여건을 고려할 때 재무적 투자자(FI)보다는 전략적 투자자(SI)가 유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자체적으로 SS-VINA에 총 103억원을 투자해 설비합리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15억원 수준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설비합리화가 완료되면 조업 생산능률, 원가절감 등에서 큰 폭의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more

이번 SS-VINA의 사업구조 재편 추진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경영 기조와 맞닿아 있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합성천연가스(SNG)사업 중단, 포스코 기술력의 상징이었던 CEM(Compact Endless casting and rolling Mill)라인 가동 중지 등 적자지속사업에 대해 과감한 수술을 단행하고 있다.  


SS-VINA의 경우 포스코가 지난 2014년 말 포스코특수강(현 세아창원특수강)으로부터 2414억원에 인수한 법인으로 2015년 이후 누적된 적자만 2968억원에 달한다. 지속된 적자 누적으로 지난해 말 SS-VINA의 총부채는 8488억원까지 확대됐고, 부채가 자산 8149억원을 넘어서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현재 SS-VINA의 공장가동률 역시 포스코 해외 철강부문 자회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SS-VINA는 연간 110만톤 수준의 철근과 H형강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난해 96만5000톤 생산으로 공장가동률이 87.7%에 그쳤다. 올 상반기에는 이보다 더 낮은 82.7%까지 떨어진 상태다.


SS-VINA의 경영 악화는 베트남 현지시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무리한 투자를 한 것이 발단이었다. SS-VINA 건설 추진 당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는 정부 주도의 사회기반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어 건설경기 붐(Boom)이 기대됐다. 특히 그 동안 베트남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H형강을 판매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인근 동남아 건축용 강재 시장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공장 건설 이후 역내 실질적인 H형강 수요는 기대만큼 따라오지 않았고 SS-VINA는 공장 가동률을 위해 H형강을 국내에 역수출하기에 이른다. 한국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SS-VINA산 H형강의 국내 수입량은 약 20만톤 내외로 추정된다. SS-VINA의 H형강 생산 비중이 전체의 50% 남짓인 것을 고려하면 생산된 양의 절반 가까이가 역내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국내에 유입된 것이다.


나머지 절반인 철근도 뚜렷한 제품 경쟁력 확보 없이 역내 경쟁업체들의 설비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치열한 구도가 형성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어려운 여건이 지속됐다. 결국 SS-VINA는 빗나간 수요 예측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지 못하면서 설립 이후 단 한번도 흑자를 낸 적 없을 정도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향후에도 SS-VINA의 여건 개선은 녹록하지 않다. 철근은 현지 경쟁업체들의 난립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국내로의 H형강 역수출은 내수시장 부진과 시장가격 약세로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점점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결국 포스코 입장에서는 근본적인 사업구조 재편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SS-VINA가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현지투자자 확보를 통한 효율적인 사업구조 재편이 중요해졌다”며, “특히 포스코 SS-VINA에서 생산된 H형강이 국내에도 역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SS-VINA의 전략 방향에 따라 국내 H형강 시장에도 직간접적인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Infographic News
2023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