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테크노파크, 창업초기펀드 조성 '쉽지 않네'
총 3차례 재공고…인천기업에 출자금액 2배 투자 조건 '발목'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9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테크노파크가 인천 지역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한 창업초기 펀드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5월 첫 공고를 포함해 총 세 차례 시도에서 모두 조건에 맞는 지원자가 없어 위탁운용사 선정에 실패했다.  


2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테크노파크는 최소 83억원 규모 창업초기 펀드 결성을 위한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냈다. 지난 5월과 6월, 9월에 이은 네 번째 재공고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창업초기 펀드를 결성하는 벤처투자사에 총 1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출자 대상은 한국모태펀드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창업초기 펀드를 결성하고 있는 투자사다. 


인천테크노파크가 위탁운용사 선정에 잇따라 실패한 배경으로는 까다로운 투자 대상과 출자 가능 운용사가 제한적이란 점이 꼽힌다.  


출자사업 공고에 따르면 위탁운용사는 출자금액의 2배 이상을 인천기업(투자 후 1년 내에 인천으로 본사 이전을 확약한 기업 포함)에 투자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창업초기 투자의 경우 다른 분야에 비해 투자처 발굴이 쉽지 않다. 여기에 인천 지역 기업에 출자금액의 2배를 투자해야 한다는 조항이 덧붙여지며 운용사들이 부담을 느낀 것이 출자사업의 잇딴 실패로 이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창업초기펀드의 경우 다른 분야와 비교해 시장에 자금이 많이 풀려있는 상황"이라며 "특정 지역에 투자 해야 한다는 조건을 수용하면서까지 자금을 받을 필요는 없었기 때문에 해당 출자사업에 지원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출자 대상이 모태펀드 창업초기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투자사로 한정돼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인천테크노파크의 출자사업은 지난 4월과 8월 한국모태펀드 1차 정시와 3차 정시 출자사업 창업초기 부문에 선정된 운용사가 출자 대상이다.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운용사들은 어니스트벤처스를 제외하곤 대부분 펀드 결성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 출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실상 어니스트벤처스와 3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위탁 운용사들이 출자 대상이다. 3차 정시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 창업초기부문에서는 라구나인베스트먼트와 캡스톤파트너스가 선정됐다. 이중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 6월 서울시가 출자자로 참여한 '성장금융-2018KIF 서울 4차산업혁명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인천시가 참여하는 펀드를 결성할 경우 일정 금액 이상을 인천 지역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항으로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출자사업에 지원가능한 곳은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어니스트벤처스 등 2곳뿐이다. 두 곳 중에서도 제안서를 제출한 곳이 없다면 인천테크노파크는 이번 출자사업 재공고에서도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대해 인천테크노파크 관계자는 "현재 출자 대상에 포함되는 운용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재공고에서는 위탁운용사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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