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씨에스윈드 자회사인 씨에스베어링이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씨에스베어링 상장을 통해 기존 주주였던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투자금을 일부 회수한다.
방성훈 씨에스베어링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상장을 통해 씨에스베이링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베트남 생산기지를 구축해 글로벌 풍력베어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씨에스베어링은 이날 기관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11일~12일 청약에 들어간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공모 밴드는 7400~8400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공모 예정금액은 176억~200억원이다. 상장예정일은 19일이고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씨에스베어링은 2007년 삼현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인 씨에스윈드의 자회사로 편입됐고 이름을 씨에스베어링으로 변경했다. 씨에스윈드는 현재 씨에스베어링 지분 51.05%를 보유하고 있다.
씨에스베어링은 풍력발전기 핵심부품인 ‘피치 베어링’과 ‘요 베어링’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두 베어링 모두 직경 2.5m 이상의 초대형 제품인데 강한 바람 압력과 150톤 이상의 하중을 견뎌야 하는 등 생산 난이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방 대표는 "풍력발전기용 베어링 사업을 하는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15~16곳에 불과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다"고 말했다.
씨에스베어링 실적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 648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470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씨에스베어링의 고객은 미국 GE다. 전체 매출 가운데 97%가 미국 GE과 거래에서 나온다. GE 전체 베어링 수요의 40%를 씨에스베어링이 담당하고 있다.
씨에스베어링은 앞으로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점유율 1, 2위 업체인 베스타스, 지멘스가메사와도 거래를 틀 예정이라고 밝혔다.
씨에스베어링은 이번 상장을 통해 176억~200억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한다. 공모자금의 대부분은 베트남에 공장건설에 투자한다. 베트남 공장은 베어링을 연간 6천개가량 생산할 수 있다.
씨에스베어링 상장으로 기존 주주였던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도 투자회수 기회를 얻게 됐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현재 씨에스베어링 지분 42.67%(339만6052주)를 가지고 있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2013년 씨에스베어링 기존주주들로부터 구주를 매입하며 지분 49.65%를 가진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씨에스윈드가 회사를 인수하고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지분율이 현재 수준으로 낮아졌다.
씨에스베어링은 이번 상장에서 총 238만주를 공모하는데 143만주가 신주발행이고 95만주가 구주매출이다. 구주매출 전량은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에 할당됐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70억원가량을 현금화하고 씨에스베어링 주식 243만6052주를 보유하게 된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씨에스베어링 주식을 주당 4000원대에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