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CJ ENM이 음악과 미디어 사업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외형성장에도 불구, 내실챙기기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531억원, 영업이익 64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9% 늘고 영업이익은 16.3%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309억원으로 같은 기간 43.1% 감소했다. 광고 시장 침체와 비수기 국면 등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으로 미디어와 음악 부문 등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 뼈아팠다.
구체적으로 미디어 부문의 매출액은 4269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161억원으로 같은 기간 56.8% 감소했다. 티빙(TVING)의 유료가입자수 증가로 디지털 매출이 작년 대비 24.4% 성장했지만, 한일 갈등이 심화되면서 일본 광고주들이 대거 이탈한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외 음악 부문도 신규 콘텐츠 제작비가 선반영되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0억원을 기록, 적자로 전환했다.
반면 커머스 부문은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커머스 부분의 올 3분기 매출액은 3358억원으로 작년 대비 14.7% 늘었고,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64.8% 증가했다. '엣지', '오하루자연가득', '까사리빙'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단독 브랜드 판매 호조와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편성 전략이 수익성을 높였다.
CJ ENM관계자는 "콘텐츠 경쟁력과 자체 상품 기획력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기조 하에 제작비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디지털 및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 또한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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