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지주사 차례' 한진칼, 거버넌스위원회 신설
대한항공 이어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지배구조헌장 제정·보상위원회 등 신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4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에 이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도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에 나섰다.


한진칼은 8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과 이사회 산하에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선포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주, 고객, 회사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균형 있는 이익증진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지배구조헌장은 한진칼 홈페이지에 공개할예정이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회사 경영사항 가운데 주주가치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 타당성을 사전에 검토하고, 계열사간 내부거래활동의 적법성을 심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사 보수 결정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보상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한진칼 관계자는 “경영진의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 주주가치 극대화 노력과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외이사의 원활한 직무수행을 지원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정비했다”며 “투자자들의 회사에 대한 정보접근을 돕기 위해 홈페이지 개편도 완료했다”고 말했다. 


한진칼에 앞서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도 한진칼과 같은 취지로 지배구조헌장을 제정·공표하고,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 위원회 규정을 개정했다. 대한항공의 지배구조헌장에는 주주의 권리, 이사회의 의무와 책임, 감사기구의 운영, 이해관계자의 권리 보호 등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한 사항이 명문화돼 있다. 


대한항공은 현행 대표이사가 맡아온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위원장을 위원회 선출로 변경했고, 신임 위원장으로 정진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의 원활한 직무수행을 돕는 회사 내 지원 체계를 이사회 규정에 명문화했다. 감사계획을 보고안건에서 심의안건으로 강화하는 등 감사위원회 의결사항도 강화했다. 


그룹차원에서 연이어 지배구조 투명성 개선에 나선 것은 그동안 오너 일가의 각종 갑질과 지배구조 문제로 수많은 지탄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룹 이미지 개선의지를 대내외에 드러내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영권 압박을 계속하고 있는 KCGI를 의식한 행보로도 읽힌다. 


앞서 KCGI는 대한항공을 포함해 한진그룹에 보상위원회 설치와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선과 책임경영체제 확립방안을 제시했다. 당시 한진그룹은 KCGI의 제안 가운데 일부를 반영하며 개선책을 내놨지만 KCGI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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