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활 건 '클라우드' 현주소는
IBM, AWS 등 '연동' 확대…그룹 대규모 프로젝트로 확산될지 주목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1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SK그룹이 2022년까지 전체 계열사 운영시스템의 80%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하며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 계열사가 운영 기반을 바꿔야 하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SK그룹의 클라우드 사업 현주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SK그룹은 SK㈜ C&C(이하 SK C&C)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해왔다. 사업을 본격화 한 시점은 2016년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IBM과 손을 잡으면서다. 당시 SK C&C는 IBM과 단순 제휴 수준을 넘어 독점 사업권 계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계약 기간 5년 동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업을 협력해 전개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판교에 공동 운영 데이터 센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SK그룹의 클라우드 사업 핵심은 '연동'이다. SK C&C는 지난해 11월 IBM과 협력해 클라우드 제트(Z)를 개발해 출시했다. 개발자들이 하나의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하다, 다른 클라우드로 쉽게 넘어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방침에서다. SK C&C는 클라우드 Z를 출시하면서 IBM과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전 세계 40여곳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다만 SK C&C는 소수의 업체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대해 한계가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룹 계열사들 역시 IBM뿐 아니라 다양한 클라우드를 한번에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이 만들어지길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최근 클라우드 Z에 IBM과 더불어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호환되는 서비스를 개발해 출시했다. 향후 클라우드 Z를 IBM, AWS를 넘어 MS 애저, 구글, 네이버 등 유명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 데 묶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SK C&C가 마이크로소프트(MS) 관련 멀티클라우드 업체를 인수한 것 역시 같은 취지에서였다. 지난 10월 SK C&C는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MS 애저의 매니지드서비스업체(MSP) 클루커스의 지분 18.84%를 인수해 3대주주에 올랐다. 클루커스는 펄어비스, 블루홀 등 국내 게임사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업체다.


SK그룹의 최종 목표는 이렇게 구축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SK그룹 전체 계열사들에 적용시키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SK그룹의 클라우드 플랫폼은 SK하이닉스 등 계열사에서 쓰이고 있다. SK그룹은 2022년까지 전체 계열사의 주요 시스템 80% 이상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사업이 총 투자금액 수조원대에 달하는 SK그룹의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와 SK C&C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클라우드 플랫폼 투자금액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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