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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선방한 삼성證…장석훈호 순항일까?
이승용 기자
2019.11.12 09:47:20
사업구조 개편 '탄력'..IB·운용 51% vs. 리테일(49%) 첫 추월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1일 17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요 증권사 분기별 당기순이익 변화

[이승용 기자] 삼성증권이 지난 3분기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대부분 증권업계의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선전이다. 다만 성과를 키웠다기 보다 손실을 줄인 덕분이란 점이 걸린다. 오히려 공들였던 대체투자와 기업공개(IPO) 주관에서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연말 어떠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한 IB위주로의 사업구조 개편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증권의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당기순이익은 88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 늘어났지만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7.6% 감소했다.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863억원으로 전년보다는 40% 늘었지만 2분기에 비해 5% 감소했다.


실적 자체로만 놓고 보면 대체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별도기준 순이익 863억원, 연결기준 순이익 889억원 모두 추정치인 709억원, 805억원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삼성증권의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교보증권의 예상을 7.6% 상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 2분기 각각 1172억원, 9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실적 감소세가 이어졌음에도  증권가에서 ‘호평’이 나오는 이유는 다른 증권사들이 3분기에 ‘처참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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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377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2194억원) 대비 800억원이상 순익이 줄었다. 메리츠종금증권(1459억원→1044억원), NH투자증권(1076억원→807억원), KB증권 (931억원→614억원). 하나금융투자(903억원→586억원), 신한금융투자(720억원→593억원) 등도 모두 기대이상의 실적 감소세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급감은 부진한 업황 탓이다. 대부분 갑작스러운 금리반등으로 채권운용에서 큰 손실을 발생했고 주가연계증권(ELS) 및 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잇따라 대란이 불거지며 발행규모가 위축됐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3분기에 불어닥친 풍파를 모두 비껴나갔다. 업계에서 손꼽히는 ‘보수적’ 문화 덕분에 타 증권사와 다르게 파생상품이나 채권운용에서 손실이 적었던 영향이 컸다.


삼성증권의 3분기 순수탁수수료는 603억원으로 전기대비 10% 줄어들었다. 주식시장 침체 영향으로 국내 거래대금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 금융상품판매수익이 647억원으로 이전분기보다 9%가 늘어나며 순수탁수수료 감소분을 상쇄했다. 삼성증권은 “파생결합증권 및 신탁 등 판매가 늘어났고 DLS 조기상환 확대에 따라 파생결합증권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증권의 DLS 조기상환은 지난해 3분기 40억원에서 올해 2분기 1240억원, 3분기 3530억원으로 늘었다. 동시에 DLS발행규모는 지난해 3분기 4799억원에서 올해 2분기 7364억원, 올해 3분기 7990억원으로 증가했다. DLS 발행 규모를 늘리면서도 안정성을 높인 셈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3분기에 문제가 된 DLS 상품을 전혀 팔지 않아 오히려 조기상환 금액이 증가했다”며 “삼성증권의 보수적인 상품 취급이 경쟁력을 발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식 및 채권 운용을 포함한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에서도 3분기 1221억원의 수익을 내며 이전 분기대비 2% 감소하는데 그쳤다. 다른 대부분 증권사들이 3분기 주식 및 채권운용에서 큰 손실을 낸 것과 정반대의 분위기다. 


정태준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100% 자체 헤지를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백투백 헤지와 유사한 포지션을 택함으로써 금리 및 증시 변동성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크게 좌우되지 않는 특징을 보유했다”고 파악했다.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에서도 ‘보수적’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의 3분기 대체투자 인력과 IB상품 공급 현황

반면 기대했던 대체투자나 IPO 등 IB 핵심 사업은 다소 주춤했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지난해 11월 취임직후 ‘기업금융(IB) 강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우선 당시 119명이던 삼성증권의 IB인력을 156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고 175명까지 인원을 확대하며 목표치를 넘어섰다. 하지만 행보에 비해 성과는 아직 미비한 수준이다. 삼성증권이 3분기중 인수 및 자문수수료로 거둬들인 수익은 203억원이다. 지난 2분기보다 45%가량이 급감한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올초 IB상품 공급 목표로 5조1000억원을 내걸고 이 중 4조원을 부동산과 인프라 구조화금융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하지만 3분기까지 삼성증권의 IB상품 공급은 2조1000억원에 그친 상태다. IB상품의 핵심인 구조화금융상품 공급 역시 3분기까지 1조9000억원으로 올해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르미에르 오피스 펀드, 크리스탈파크 펀드 인수 등 2분기에 추진된 대형 딜의 기저효과가 반영됐고 3분기 예정됐던 일부 딜이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다만 4분기에는 메드팩토, 노브메타파마 등의 IPO등이 예정되어 있어 관련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순영업수익에서 60%를 차지했던 리테일부문 수익비중은 지난해 58%로 낮아진 이후 올 3분기 49%로 낮아지면서 IB/운용부문의 순영업수익 비중이 51%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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