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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확고한 국토부, 진에어 사상 첫 3Q 적자 우려
권준상 기자
2019.11.13 08:31:28
"제재 해소 답할 시기 아냐"…국제선 12% 감소, 영업손실 135억 전망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1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진에어가 여름휴가와 추석연휴가 포함돼 항공업계의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할 처지에 놓였다. 주력 노선인 일본노선의 부진심화 속에 국토교통부의 제재해소가 계속되면서 경영난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국토부가 진에어의 제재해소에 대해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경영부담은 해를 넘겨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11일 진에어의 제재 해소에 대해 "아직 규제해소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며 "국민정서가 깔려있는 가운데 다양한 평가를 거쳐 결정될 사안이다"고 밝혔다. 진에어가 '경영문화개선이행' 보고서를 제출한지 2개월이 지났지만 제재의 장본인인 조현민 전 부사장이 지난 상반기 한진칼 전무로 복귀한데 따른 부정적 시선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진에어가 지난 9월 초 국토부에 제출한 ‘항공법령 위반 재발 방지와 경영문화 개선 이행’ 내용을 담은 보고서는 ‘독립적인 의사결정 시스템 재정립’, ‘이사회 역할 강화’, ‘사외이사 작격 검증 절차 강화’, ‘준법지원조직 신설’,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사회공헌 확대’ 등 17개 항목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진에어는 조현민 전 부사장의 불법 등기이사 등재 논란으로 국토부로부터 지난해 8월 신규노선 허가, 신규 항공기 등록,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조치를 받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진에어는 업계 내 경쟁력은 둔화됐다. 중국, 몽골, 싱가포르 등 신규 운수권 배분 경쟁에도 배제된 가운데 제재해소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신규 사업계획 등 경영 전략을 세우는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이후 신규 항공기 도입은 물론, 정기편과 부정기편 운영에 국토부의 강도 높은 제재가 이어지고 있어 동계부문의 사업계획을 제대로 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항공사들이 일본노선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대체노선을 확보하는 동안 진에어는 사업규제로 대체노선과 부정기운항 등을 할 수 없어 고충이 심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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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토부의 제재가 1년3개월째 이어지면서 진에어의 경영실적은 악화되고 있다. 2017년 970억원이던 진에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630억원으로 줄었고, 순이익도 741억원에서 445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4억원으로 82% 줄었다. 그동안 부채로 계상되지 않았던 운용리스가 반영(항공기 26대 전부 인식)되면서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95%에서 올해 상반기 208%로 113%포인트 급등했다.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됐지만 기대보다는 우려감이 큰 상황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2279억원의 매출과, 영업손실 13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이 될 경우 매출액은 시장기대치를 8% 하회하는 것은 물론, 사상 첫 3분기 영업적자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되는 것이다. 진에어의 3분기 국제선 여객은 1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원화기준 단위당 운임(Yield)은 71원에서 62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동남아시아 다음으로 노선매출비중이 높은 일본노선(약 25%)의 경우 운항수와 여객수가 각각 7%, 36% 줄어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가동률을 낮춰 국제선 공급을 8% 줄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수요가 더 안 좋아 국제선 탑승률(L/F)과 운임은 각각 3%p, 13% 하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선 ASK의 경우 3억9600만km로 전년 동기(3억7700만km) 대비 확대됐지만 탑승률(L/F)은 91.8%로 전년 동기(92.0%) 대비 0.2%p 감소했고, 원화기준 단위당 운임(Yield)은 128원에서 127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ASK는 판매가능 좌석수에 이동거리를 곱한 것으로 항공여객 공급지표로 쓰인다. 


비용부담 증가와 업황 침체가 지속되면서 진에어는 국토부의 제재 해소가 더 간절해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 제재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능력 대비 인력이 초과되는 비효율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3분기 수요 악화가 더해져 고정비 부담이 심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지난 상반기 여객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가운데 인건비를 포함한 영업비용부담을 떠안고 있다. 진에어의 올해 상반기 영업비용은 4798억원으로 전년(4469억원) 대비 7% 증가했다. 진에어는 국토부 제재 이전 채용한 인력(신입 객실승무원 100명) 소화의 부담 속에 상반기 인건비가 720억원으로 전년(626억원) 대비 94억원 늘었다. 전체 영업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4%에서 올해 15%로 1%포인트 증가했다. 진에어의 3분기 인건비는 380억원으로 지난해(약 340억원)보다 40억원 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진에어의 연간 적자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당장 10월 일본노선의 여객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보유기종인 B737NG 3대에서 발견된 결함에 따른 노선운영의 부담, 다시 비수기에 접어든 점 등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진에어의 일본노선여객수는 6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17만2000명) 대비 62.9%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다시 비수기로 진입하는데 2분기 이상의 영업손실(약 266억원)이 예상된다"며 "비수기 속 고정비 부담은 확대되면서 연간 흑자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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