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정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18일간이다. 이 기간 미국·유럽 현지 학계, 기업, 연구소, 정부 등을 비롯해 바이오 클러스터와 다양한 업무협의가 이뤄졌다.

미국의 대표적 바이오클러스터가 위치한 보스턴에서 일정을 시작한 대표단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아일랜드 더블린 등에서 바이오클러스터를 돌면서 국내 제약기업의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구체적 사업모델을 점검하고, 전문인력 양성방안을 모색하는 등 향후 시장진입을 위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전개했다고 협회는 전했다.

대표단은 미국·유럽 등 현지 시장에 앞서 진출한 국내 제약기업으로부터 건의사항을 듣고, 현지기관과의 교류 확대 및 전문가 양성 등 협회가 지원 가능한 사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협회는 일정 중 영국 동남지역 바이오클러스터인 메드시티(Medcity)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또한 양 기관은 영국 런던퀸메리대학(QMUL), 영국 국제통상부(DIT) 등과 공동 개최한 ‘한-영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를 14일 열고 국내 제약사의 기술이전을 모색하는 등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영국 연구기관 바츠 NHS 트러스트(BARTS NHS Trust),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 임페리얼컬리지런던(ICL), 킹스컬리지런던(KCL), 유니버시티컬리지런던(UCL) 등 영국 주요 공립대학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약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거래소 등과 벤처캐피탈(VC), 로펌, 회계법인, 컨설팅기관 등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약 40건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진행했다고 협회는 전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선 ‘한-영 바이오파마 네트워킹 행사’도 진행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 자리에선 상호 협력을 위한 약 15건의 파트너링을 진행했다.

일정을 함께한 국내 제약사 임원은 “향후 지사 설립 등 유럽 내 사업진행을 위한 가능성을 살피기 위해 참여했다"며 "런던 및 케임브리지 바이오클러스터를 보면서 선진국의 혁신 생태계에 참여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협회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바이오유럽 행사 등에 참여하고 오는 2020년 파리에서 파리의학지역 주최로 열리는 바이오 스프링에 한국 기업 참여를 요청받는 등 다양한 교류를 펼쳤다.

협회는 대표단의 이번 방문 내용을 대내외에 공유하고, 실제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후속 이행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원희목 협회 회장은 “미국·유럽 등 선진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통해 우리의 현실적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했다”며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정부·산업계가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