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직접 공을 들이며 소재산업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은 1966년 창업 이후부터 기술 국산화를 경영 근간으로 삼아왔다"며 "1971년 기술 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냉온수 공급용 파이프소재(폴리프로필렌), 시트벨트용 원사 등을 자체 기술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말했다. 

효성은 2008년 탄소섬유 개발에 뛰어들어 2011년 자체 기술을 적용한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2013년 전주 공장을 설립하고 탄소섬유 상용화에 성공했다. 연간 탄소섬유 생산량을 기존 2000톤에서 2020년 초까지 4000톤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의 소재 제품들은 기술 중심 경영에 대한 집념으로 일궈낸 산물"이라며 "앞으로도 소재 중심의 국산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 관계자는 "탄소섬유는 수십년 전부터 여러 국가들이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2~3년 투자해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포기했다"며 "효성이 탄소섬유 생산을 짧은 시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부단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