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넥슨이 모바일게임 'V4'를 앞세워 시장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리니지2M'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모양새다. V4 론칭한 지 한 달 여만에 모바일과 PC에서의 연동이 가능한 PC버전 출시를 예고하며, 앞서 '모바일-PC 연동'을 강점으로 내세운 리니지2M을 자극하고 나섰다.

25일 넥슨은 'V4' 공식 유튜브를 통해 PC 버전이 출시될 것임을 알리는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PC 버전 플레이를 찍은 해당 영상에서는 게임 속 캐릭터인 나이트가 델라노르 숲, 유카비 사막 등을 둘러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그래픽 그대로 PC에서도', '모바일과 PC에서도 함께 즐기세요'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이와 관련 최성욱 넥슨 IP4그룹 그룹장은 "V4 PC 버전을 12월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면서 "플랫폼 구분 없이 모바일과 PC에 최적화된 그래픽과 성능으로 최고 수준의 게임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넥슨은 지난 9월 열린 V4 쇼케이스에서 모바일 연동을 목표로 하는 PC버전을 개발중에 있음을 밝힌 바 있지만, 업계에서는 모바일게임 V4가 이달 초 출시됐다는 점에서 PC버전은 해를 넘긴 시점에 나올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게임이라도 새로운 플랫폼에 추가로 선보이기 위해선 플랫폼 최적화 및 안정화 등 적잖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V4 온라인 연동 버전을 빠르게 내놓게 배경 중 하나로 오는 27일 출시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을 꼽고 있다. 리니지2M 역시 V4와 마찬가지로 모바일게임이지만 출시와 함께 개발사 자체 PC연동 플랫폼 퍼플을 통해 PC연동 기능이 제공된다. 리니지2M은 올 하반기 시장 지형도를 뒤바꿀 최대 기대작으로,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를 지키고 있는 V4가 가장 경계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매출 1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날 낮 정오부터 리니지2M과 퍼플의 사전다운로드를 시작한 상태다. 게임 플레이는 오는 27일 자정부터 가능하며, 12세 이용가와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