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증권업계는 코스닥 상장사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데도 주가에 성장성이 반영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상상인증권의 나민식 연구원은 9일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실적은 올라오는 데 주가는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목표주가를 제시하진 않았다.

나 연구원은 글로벌텍스프리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을 151억원, 영업이익을 28억원으로 예상했다. 근거로 지난 10월부터 대만과 동남아시아인 등 중국인이 아닌 입국자 수와 인당 평균 지출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사후면세점에 대한 즉시환급 한도 확대 정책도 글로벌텍스프리에 실적에 긍정적일 것이라 예상했다. 현재 즉시환급 한도는 건당 30만원, 인당 100만원이다. 이것이 건당 50만원, 인당 200만원으로 2020년부터 확대될 예정이다.

나 연구원은 "해당 정책은 대행 수수료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른 사업자가 운영하는 공항 환급이 줄어들면서 글로벌텍스프리가 지불하는 대행 수수료가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처체계, THAAD) 배치 이후 부진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국면"이라며 "사업 모델 특징 상 영업이익률(OPM)의 가파른 개선세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