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평가, 투자자-업체 정보비대칭 해소할까
한국블록체인평가, 기술력·사업성으로 프로젝트 등급 공시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0일 15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블록체인 평가 등급제 도입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표를 진행중인 김정동 한국블록체인평가 평가위원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평가등급을 매기는 ‘한국블록체인평가’가 평가기준과 절차, 실제 평가 사례 등을 소개했다.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블록체인 평가 등급제 도입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표를 진행한 김정동 한국블록체인평가 평가위원은 기존 유가증권시장의 신용평가와 블록체인 프로젝트 평가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자본시장법에 의한 규율에 따라 채권의 만기와 이자 지급일에 얼마나 확실하게 상환할 수 있는지, 상환가능성과 신용도 등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의견을 표시한다”라며 “반면 블록체인평가는 프로젝트의 기술력과, 해당 기술력을 통한 사업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블록체인평가(대표이사 최종관)가 출범한 이유는 현재 약 3000개에 이르는 암호화폐가 유통되고 있지만 암호화폐를 발행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암호화폐 투자자 사이의 정보비대칭성이 크기 때문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암호화폐에 대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은 “프로젝트 주체가 제공하는 백서는 객관성이 미흡하고, 이들이 시장에 제공하는 일부 정보 또한 적어 이를 바탕으로 사업성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적인 평가기관이 프로젝트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분석해 의견을 공표하면 투자자들이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고, 최종적으로는 블록체인 산업과 생태계 발전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블록체인평가는 크게 기술력과 사업성으로 기준을 나눠 프로젝트를 평가한다. 기술력 평가는 ▲보안 ▲정보보호 ▲규모 확장성 ▲서비스 확장성 ▲유용성 ▲운전비용 ▲노드 운영권의 분산화 정도 ▲커뮤니티 지원 활성화 정도 등의 항목으로 구성되며, 사업성은 ▲개발팀과 경영팀 등 인적자원 ▲제휴 네트워크 ▲시장 경쟁력 ▲재무 안정성 등으로 평가한다.


평가는 최초 본평가 후 2년간 수시평가와 정기평가를 진행하며 백서 계획 이행 여부, 기술경쟁력, 재무 건전성 등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시장에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각 프로젝트에 대한 등급은 AAA, AA, A, BBB, BB, B, CCC, CC, C, D 까지 총 10개 등급으로 표시되며, AA~CCC등급에는 + 혹은 - 기호를 부여할 수 있다.


평가대상은 한국블록체인평가에 평가의뢰를 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이며, 업체가 제출한 자료와 현장방문 등을 포함한 실사를 통해 평가한다. 등급이 결정되고 통보한 후 해당 프로젝트가 등급에 동의하면 공시하지만, 동의하지 않을 경우 추가자료를 통해 재심사를 진행한다. 


지난 9월 출범한 한국블록체인평가는 현재까지 전기차 충전 플랫폼 프로젝트 ‘EVZ'와 블록체인 기반 학습이력관리 플랫폼 프로젝트 ’에듀블록‘의 평가등급을 공시했다. EVZ는 BB등급, 에듀블록은 BB- 등급을 각각 획득했다.


한국블록체인평가는 향후 해외에서 진행 중인 국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로까지 평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위원은 “아시아 국가 시장 공략을 위해 싱가포르 및 중국 블록체인 전문가와 전략 파트너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평가 프로젝트가 늘어날수록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옥석가리기도 가능해져, 우량한 프로젝트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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