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렵하고 똑똑해진 K5…'2030세대'에 제격
낮아진 차체 안정감↑…인공지능반응·가성비 탁월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15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세대 K5의 주행모습.(사진=기아차)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날렵해진 외형에 똑똑한 두뇌도 지녔다. 기아차가 새롭게 선보인 3세대 K5는 겉모습뿐만 아니라 최신기술을 곳곳에 탑재해 내실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낮아진 차체는 급커브 구간에서 안정적인 조향력과 운전자와 차량을 이어주는 음성인식 기술은 기아차가 자랑할 만한 요소였다. 그럼에도 가격은 2세대 모델(2.0 가솔린 기준) 대비 최대 18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2030세대가 이보다 제격인 차량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 이유다.


지난 12일 서울 강동구 소재 워커힐호텔에서 3세대 K5의 시승행사가 열렸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이 탑재된 가솔린1.6터보 최상위모델(시그니처)이었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루며 최고출력 180마력(ps), 최대토크 27.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시승코스는 워커힐호텔에서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가드너스’를 왕복하는 구간으로, 기자는 파주 가드너스에서 워커힐호텔로 되돌아오는 약 81km구간을 운행했다. 전체 81km의 구간 가운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자유로 코스가 약 71.5km에 달했다.

3세대 K5의 외관.(사진=팍스넷뉴스)

시승에 앞서 달라진 3세대 K5의 외관을 살펴봤다. 기존 모델들에 비해 날렵해지고 세련된 느낌을 풍겼다. 그도 그럴 것이 3세대 K5는 무게중심을 낮추기 위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최적화 설계를 통해 골격 구조를 정교하게 배치했다. 차체 주요 부분에는 초고장력강을 확대해 플랫폼의 평균 강도를 10% 이상 높이고, 무게는 동급 평균 대비 55kg 이상 감량했다.


차량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전면부가 많이 변한 것도 기존 세대와 확연히 달라진 이미지를 만드는데 한몫 거들었다. 3세대 K5는 ‘타이거 노즈(Tiger Nose)’ 라디에이터 그릴의 가로 너비를 크게 확장한 가운데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고 모든 조형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태로 탈바꿈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은 상어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로운 외관을 갖췄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직물인 ‘샤크스킨(Shark Skin)’을 모티브로 삼아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디자인 됐다. 측면부는 보다 길고 과감하게 연결해 날렵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후면램프는 좌우연결을 이전모델에 비해 길고 가늘게 연결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뿜어냈다. 


실내공간은 보다 넓어졌다. K5는 2850mm의 동급 최대 수준 휠베이스와 기존 대비 50mm 늘어난 전장(4905mm), 25mm 커진 전폭(1860mm) 등 확대된 제원을 통해 공간성을 크게 향상했다. 운전석과 보조석 시트는 개별 체형에 맞게 허리지지대(럼버서포트) 조절이 가능해 장거리 이동에도 피로감을 줄여줄 것 같았다. 1열에 배치된 각종 조작버튼은 터치방식으로 개선됐다. 마감재의 경우 일부 플라스틱 느낌이 강하게 나긴 했지만 크게 이질적이지 않았고, 전자들에 비해 신경을 쓴 흔적이 느껴졌다.


운전석에 탑승해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시승에 나섰다. 파주 평화로에서 나와 곧바로 자유로에 접어들었다. 속도가 높았지만 낮아진 차체는 코너 구간에서 급격한 쏠림을 완화할 만큼 안정적인 조향능력을 발휘했다. 전고가 1445mm로 기존 모델에 비해 20mm 낮아졌기 때문에 스포츠세단처럼 고속에도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했다. 


추워진 날씨에 차량 안팎의 온도차가 컸다. 차량 전면과 측면부 유리에 성에가 꼈다. 성에방지버튼을 누르려다가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술인 '카카오I'를 활용해 봤다. "앞좌석 창문 열어줘"라고 말하자 빠른 음성피드백과 함께 창문이 열렸다. 이후 에어컨과 열선 등의 작동에도 큰 오차없이 제어가 가능했다. 이 기술로 인해 운전자들은 날씨와 장소 등에 상관없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세대 K5의 자율주행 작동 모습.(사진=팍스넷뉴스)

자유로에 접어든 이후에는 자율주행기능을 작동시켰다. 자율주행버턴을 누린 뒤 규정속도에 맞게 속도를 조절하고 핸들에서 손을 놓았다. 약 7초가 지나자 계기판에 '핸들을 잡으라'는 문구가 떴다. 고속도로주행보조(HDA) 등 자율주행기능은 우수했다. 차로 유지가 잘 이뤄졌고 이탈하려할 경우 계기판과 헤드업디스플레이를 통해 경고문이 표시돼 보다 안정감이 들었다. 내비게이션으로부터 안전구간, 곡선로 등의 정보를 받는 기능이 추가된 덕분인지 조절능력이 보다 정교화된 느낌을 받았다.  


주행 중 디지털계기판도 눈에 들어왔다. 날씨, 시간 등 주변환경에 따라 12.3인치 계기판의 배경과 밝기가 자동으로 변했다. 차선을 옮기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켜면 굳이 사이드미러를 보지 않아도 계기판에 후측방상황이 영상으로 구현됐다.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경우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하지 않도록 위험을 방지해주는 전방충돌방지기능도 돋보였다. 해당 기능은 앞서 출시된 '그랜저'에 적용된 기능이기도 하다. 주행 모드에 따라 대시보드부터 도어 트림까지의 그래픽 바 색이 변경되는 ‘앰비언트 라이트’도 돋보였다. 특히 터널을 지날때 남다른 실내 분위기가 연출됐다.  

3세대 K5의 가솔린1.6터보엔진.(사진=팍스넷뉴스)

목적지인 워커힐호텔에 도착해 주차를 하고 계기판에 뜬 연비를 확인했다. 대체로 정속주행을 유지한 가운데 연비는 14.0km/L를 기록했다. 3세대 K5 가솔린1.6터보모델의 공인연비는 복합기준 리터랑 13.2km였다. 고급세단인 그랜저에 버금가는 최신기술이 탑재됐고 세련되고 스포티한 느낌이 풍기는 외형적 변화를 시도했음에도 2000만원중반에서 3000만원초반(가솔린1.6터보모델 기준)의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은 2030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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