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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쌍용차, 고강도 쇄신방안 추진
권준상 기자
2019.12.19 15:16:24
9월 복지축소 합의 이후 추가 조치…상여금 반납·연차지급률 변경 골자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5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쌍용차가 고강도 쇄신방안을 추진한다. 노동조합과 인건비 절감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다만 최근 복지축소에 이어 3개월여만에 다시 한 번 비용축소안을 노조에 제시하면서 내부진통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19일 노조와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경영쇄신방안을 마련하고 이 방안에 대한 내부동의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상여금 200% 반납 ▲생산성격려금·성과급 반납 ▲연차 지급율 변경(150%→100%) 등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9월 복지중단과 축소 등에 대해 노사가 합의한 이후 경영쇄신책을 추가적으로 검토해왔다"며 "이는 자동차산업의 대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배경에는 신차 출시와 투자확대 등에도 판매실적과 재무여건이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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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쌍용차는 최근 2년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쌍용차는 2017년 영업손실 653억원, 당기순손실 658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손실 642억원, 당기순손실 618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가 1.69%, 6.05%씩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쌍용차는 올해(3분기 누적) 영업손실 1821억원, 1850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607억원·당기순손실 580억원)에 비해 손실규모가 3배 확대된 규모다. 



판매실적도 심각하다. 상반기 3종의 신차(부분변경 포함)를 선보였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최근 3분기 판매실적만 봐도 3만1126대로 전년동기대비 11.4% 줄었다. 내수판매는 2만4020대로 전년동기(2만6567대) 대비 10% 줄었고, 수출(CKD 포함)은 7160대로 전년동기(8569대) 대비 17% 감소했다. 올해 누적 판매실적도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 판매 부진 등 수출 감소의 영향 속에 전년 대비 1% 감소한 10만1403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남미지역의 경우 3911대로 41% 감소했고, 중동과 아프리카지역 판매는 1620대로 70% 줄었다. 


쌍용차의 수출 실적은 2016년 5만2000대, 2017년 3만7000대, 지난해 3만4000대로 줄곧 감소추세며, 올해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수출을 중심으로 판매확대에 나서겠다는 포부 속에 판매목표를 16만대로 전년 대비 12% 높게 잡았으나 달성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다. 


쌍용차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체 경영쇄신 노력과 병행해 부족한 재원(자금·연구인력·기술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을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마힌드라그룹과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활용한 플랫폼 공유·신차 공동개발 추진, 공동 소싱 추진 등 다양한 시너지 극대화 작업을 통해 투자 리스크 최소화는 물론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그룹도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체적인 쇄신방안에 적극 화답해 쌍용차의 원활한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쌍용차는 2011년 2월 마힌드라그룹으로 대주주(지분 72.46%)가 바뀐 뒤 7년간 ‘티볼리’와 ‘렉스턴’ 등 5차종의 신차 개발에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보통 신차 1개 모델을 개발하는데 3000억~40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이 기간 판매량은 11만대에서 14만대로 3만대 가량 늘었지만 수익성은 개선하지 못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쌍용차의 매출은 2011년 2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700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2011년 영업손실 1534억원, 당기순손실 1128억원에서 지난해 영업손실 642억원, 당기순손실 618억원을 기록했다. 손실규모만 축소됐을뿐  적자기조(2016년 제외)는 지속됐던 것이다. 


연초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으로부터 500억원의 자금을 수혈 받았지만 적자가 거듭되는 상황에서 마힌드라그룹이 추가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 쌍용차의 총차입금규모는 약 4600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2240억원)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1700억원 규모에서 약 430억원으로 급감했다. 쌍용차는 1000억원이 넘는 투자도 진행 중이다. 쌍용차는 2016년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신제품과 신엔진 개발 등에 1115억원을 투자하는데 앞으로 788억원을 더 쏟아야한다. 노후설비 보완을 위해 영업, 정비 등에도 올해 312억원을 집행할 예정인데 남은 기간 191억원을 더 투입해야한다. 내실은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투입해야 할 비용은 계속 증가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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