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LG그룹이 2020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시무식을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전 세계 LG그룹 임직원들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년사 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PC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기존에는 한정된 임직원만 강당에 모여 오프라인 형태로 시무식을 가졌다"며 "2020년부터는 모바일, PC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20일 말했다.

그룹은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준공 이후인 1987년부터 31년간 여의도에서 새해 모임을 진행했다. 2019년 초에는 처음으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임직원 700여명이 모여 신년 모임을 가졌다.

2020년부터는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을 벗어던지고 온라인 형식으로 탈바꿈한다. LG그룹은 내년 1월2일 오전 전 세계 25만명의 임직원들에게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년사 영상을 담은 이메일을 배포하기로 했다.

LG그룹은 "영상(플랫폼)을 이용해 임직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LG 구성원 전체에게 가까이 다가가 신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신년사의 획기적인 변화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주의적인 구광모 회장의 경영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 역시 신년사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