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인베스트, 두둑히 채운 곳간…유니콘 육성 나선다
지난해 연말 2300억 규모 펀딩 재원 확보…강민구 팀장 대펀 발탁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3일 16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SV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연말 연이어 벤처펀드 결성을 완료하며 2020년 활발한 투자를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기존 결성 펀드의 확정된 추가 자금 계획까지 고려하면 총 펀드 결성 금액은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또 팀장급 심사역이 대표 펀드매니저로 나선 것도 이번 펀드 결성의 특징 중 하나다. 


3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연말 총 1600억원 규모 벤처펀드 결성을 잠정 마무리했다. 몇몇 펀드는 추가 자금 모집을 진행, 조만간 전체 신규 펀드 규모를 2300억원까지 키울 계획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SV Gap-Coverage펀드 3호(약정총액 905억원)', '에스브이 유니콘 성장 펀드(545억원)', '에스브이 인베스트먼트 2019 벤처투자조합(149억원) 등 총 3개의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초부터 해당 펀드들의 결성을 시작해 연말 관련 작업을 완료했다. 



이로써 SV인베스트먼트의 벤처조합 운용자산 규모가 기존 약 4500억원에서 61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향후 신규 펀드 증액 작업까지 완료한다면 약 6800억원 수준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결성한 펀드 중 가장 큰 규모의 펀드는 'SV Gap-Coverage펀드 3호'다. 최근 국민연금의 벤처펀드 위탁 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추가 550억원을 증액할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민간 출자자(LP)들과도 출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최종 결성 규모는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V Gap-Coverage펀드 3호'는 지난해 4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의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벤처리그에서 운용사로 최종 선정되면서 결성 작업을 시작했다. 성장금융이 250억원을 출자했고, 노란우산공제(100억원), 포스코(160억원) 등이 매칭 출자자로 참여했다.


해당 펀드는 신주 투자는 물론 구주 투자도 주목적에 포함돼 다른 벤처펀드와 비교해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성장 단계에 있는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유지화 전무가 맡았다. 


이어 SV인베스트먼트는 '에스브이 유니콘 성장 펀드' 결성도 완료했다. 지난해 2월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KEB하나-KVIC 유니콘 모펀드 출자사업 GP로 선정되면서 150억원을 출자받아 펀드 결성에 나섰다. 최근 성장금융의 IBK동반자펀드 GP로도 선정되면서 100억원 규모 증액 작업을 앞두고 있다. 대표펀드매니저로는 김영환 부사장이 나선다. 국내에서 유니콘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벤처기업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삼성증권과 함께 '에스브이 인베스트먼트 2019 벤처투자조합' 결성도 완료했다. 이 펀드는 SV인베스트먼트가 설립 후 처음으로 결성한 신탁형 벤처펀드다. 신탁형 벤처펀드는 증권사가 개인들로부터 모은 자금을 활용해 LP로 참여하는 방식을 취한다. 


팀장급 심사역이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강민구 팀장(사진)이다. 임원이 아닌 심사역이 대표펀드매니저로 나선 흔치 않은 사례다. 강 팀장은 이번 펀드로 좋은 성과를 낸다면 앞으로 SV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하는 대형 펀드 대표펀드매니저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 팀장은 넥슨, 넷마블 등 게임회사에서 산업계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다만 이번 펀드는 게임산업보다는 그로쓰캐피탈 투자에 특화돼 있다. 다른 벤처펀드와 비교해 존속기간이 짧은 5년으로 설정돼 있어 단기간 수익 창출이 가능한 프리IPO 투자 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진행한 활발한 펀드레이징을 통해 연말 여러 펀드를 결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 초에는 몇몇 펀드의 증액 작업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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