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銀, 신탁 재편 상반된 선택…왜?
국민은행 IPS본부·신탁본부 통합…신한은행 IPS본부만 그룹 격상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8일 12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상반된 신탁 조직 재편을 놓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IPS본부와 신탁본부를 통합하려던 신한은행은 통합 대신 IPS본부만 그룹으로 격상시켜 독립시켰다. 반면 국민은행은 IPS본부와 신탁본부를 합쳤다. 두 은행은 조직 개편의 이유로 고객 서비스 질 향상이나 내부경쟁 축소를 들고 있는데, 차이니즈 월(정보교류차단장치)에 대해서는 입장이 불분명하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WM그룹 내 상품 개발 부서인 IPS본부를 독립해 IPS그룹으로 격상했다. IPS그룹은 배두원 부행장이 총괄을 맡고, 그간 IPS본부 등 WM그룹을 총괄했던 왕미화 부행장은 자산관리 부문을 집중 총괄한다. 


신한은행이 밝히고 있는 IPS그룹의 독립 이유는 경쟁력 제고다. IPS그룹을 통해 상품 설계에 대한 의사결정 독립성을 확보하고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일원화 된 투자전략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그간 상품판매 절차가 WM그룹 안에서 자산관리와 함께 이뤄졌던 탓에 상품 판매에만 집중했던 내부경쟁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그러나 이는 IPS본부와 신탁본부를 통합한다던 당초 계획에서 전혀 달라진 결과다. 신한은행은 법무법인을 통해 차이니즈 월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마치고도 통합을 추진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이 금융당국에 비조치의견서 형태로 관련 내용을 문의했지만 감독당국에서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아 조직 통합을 미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한은행과 달리 국민은행은 IPS본부와 신탁본부를 통합했다. 부서 간 상품 전략 공유는 물론, 전략 중복과 엇갈리는 부분을 최소화해 내부적인 경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WM 및 신탁부문간 실질적인 협업 체계가 구축된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은행의 신탁본부 통합도 이해상충 방지 규정을 의식해 완전 통합은 아니라는 평가다. WM그룹 내 IPS본부와 신탁본부를 통합하면서 수탁 업무만 전략그룹으로 옮겼다. 직접적으로 이해상충 소지가 있는 업무만 분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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