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코리아와 모노리스는 '염소 화합물을 이용한 친환경 수산화니켈 습식제련' 기술을 개발해 8일 광양에서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모노리스의 광양 공장에서 열린 이번 시연회에는 국내·외 유수의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 투자기관 관계자, 카자흐스탄의 주한 대사 바킷 듀센바예프(Bakyt Dyussenbayev) 등이 참석했다.

수산화니켈은 니켈염 수용액에 수산화 알칼리를 가해 생성된 녹색의 결정성 무기화합물이다. 2차전지 양극재로 사용되는 핵심원료이기도 하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과학기술원(KISTI)에서 수산화니켈을 '위기대응 전략품목 10선'으로 꼽기도 했다.

보고코리아와 모노리스가 특허를 보유한 친환경 수산화니켈 습식제련 기술은 국내에서 독자개발한 기술이다.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에 반드시 필요한 황산니켈을 만드는 주원료이면서 정부 10대 전략품목인 수산화니켈을 '염소 화합물을 이용하여 친환경적인 습식제련'으로 생산하는 기술이다. 

종전의 건식 또는 황산을 이용한 습식제련 공정에서는 상당한 폐기물이 발생하여 환경오염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모노리스가 개발한 기술은 염화수소를 이용한 습식제련 방식으로 폐기물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생산과정에서 높은 압력과 온도가 필요없어 초기 투자비용이나 생산 단가가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그냥 버려지던 슬래그(slag)에서 산화마그네슘(MgO) 등 추가적으로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어 높은 경제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준석 보고코리아 회장은 "카자흐스탄은 니켈, 크롬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데 이들 광물 매장지역에 우리의 친환경적이면서도 경제성이 매우 뛰어난 습식제련 기술(일명 MACH 기술)을 도입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한다면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을 포함하여 광물자원이 풍부한 국가에 합자공장을 추진해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에서 가장 필요한 니켈을 환경오염 없이 경제적,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향후 양극재 소재업계를 이끌어갈 리더로 발돋움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