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하이츠 재건축, 수주 후 남은 과제는
조합·GS건설, 이주비 대책·사업 촉진비 문제 남아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8일 17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한남하이츠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공동시행 건설사업자 선정을 마쳤지만 분열된 조합원을 봉합하는 문제가 과제로 떠올랐다. 쟁점은 ▲이주비 대책 마련 ▲사업촉진비 허위 여부 ▲향후 혁신설계안 마련 등이다.


한남하이츠 주택재건축사업 조합은 18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 옥수교회에서 2020년 총회를 열고 공동시행사에 GS건설을 선정했다. 이날 투표 시간 동안 진행한 질의시간에서는 일부 조합원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장 밖에선 ‘과천6단지’ 입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공사비는 상향하고 마감재는 하급으로 시공한 GS건설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과천6단지 입주민들은 한남하이츠 조합이 총회를 진행하는 동안 GS건설을 규탄하는 내용의 집회를 열었다. 사진=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총회 의장인 박호성 한남하이츠 주택재건축사업 조합장은 개회를 선언하면서 “1차 현장 설명회와 마찬가지로 이주대책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조합장은 “조합원 대다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핵심은 이주 비용이지만, 15억원을 넘고 말고에 따라 대출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16일 발표한 대책에 따라 이주비 직접 조달은 제한된다. 다만 박호성 조합장은 “세부적인 해석은 나오지 않았지만 9억원 이상 주택의 경우 40%, 15억원 이상의 주택은 20%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확실한 약속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조합은 향후 1년 6개월~2년 사이에 이주를 마칠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새로운 정부 시책에 따라 이주비 대책과 관련해 조합 측이 ‘얼마를 주겠다, 이자를 얼마 받겠다’고 제시를 못하는 상황은 모두 잘 알 것”이라면서 “사업을 원만히 진행하기 위해 시공사가 조합에 자금을 대여해주는 공동사업 시행 방식으로 진행하고, 선정 건설업자 별로 복안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가 부담해야 할 사업촉진비 규정 문제도 여전히 남아있다. 그동안 GS건설은 사업촉진비 명목으로 4000억원, 이자비 550억원을 제시해 왔다. 이에 대해 조합원 일각에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잔액과 일치하지 않아 조달이 허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혁신설계에 관한 불만도 쏟아졌다. 한 조합원은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한 정부의 업무지시가 내려오면서 ‘DA설계건축’안을 채택한 후 약간의 변화만 가능해졌다”며 “실질적인 손해는 조합원이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합 측은 각 건설사가 설계를 제안할 테니 심의를 위한 단계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며 “DA설계안을 개량하는 내부 전문가 집단인 기술위원회 위촉을 합의했지만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친 조합원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GS건설 측을 지지한 한 조합원은 “옥수동은 ‘자이’ 브랜드가 많아 현대건설 브랜드의 희소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론 입찰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GS건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건설을 지지했다는 한 조합원은 “현장 설명회와 단지 내 홍보관을 찾으면서 GS건설에서 현대건설로 마음을 바꿨다”며 “자금력 부문에서 사업이 더욱 안정적일 것으로 생각했고 주변 조합원 다수도 나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방문했다는 한 조합원은 “한국의 후진적인 총회 행태에 실망했다”며 “그동안 불만을 가졌으면 미리 의사 개진을 해야지 속결해야 하는 총회에서 왜 고성을 지르고 시간을 끄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