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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에 고심 깊어진 항공업계
권준상 기자
2020.01.30 09:01:01
지난해 日 이어 연초 中 악재에 비상…여객 30% 감소 사스 재연될까 노심초사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8일 14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항공업계가 연초부터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비상이다. 발원지인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까지 확진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며 중국 노선을 운영하는데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항공업계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8일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27일부터 국내·외 단체여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항공·여행업계에서는 중국인 여객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우한 노선의 운항도 중단된 상태다. 해당 노선은 대한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이 주당 4회 운항하고 있었다. 대한항공은 설 연휴 전인 지난 23일 "중국 당국이 24일부터 우한 공항의 모든 국내·국제 항공편에 대해 운항 불가를 결정함에 따라 해당 노선의 운항을 31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며 "2월 이후 해당 노선의 운항은 중국 당국의 조치 사항과 연계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러하자 항공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확진자 급증→인적이동감소'로 이어져 지난 2003년 사스 때와 같은 먹구름이 업계 전반에 다시 드리울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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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따르면 지난 2003년 3월 사스 확산 뒤 국제선 여객 수송은 해당월인 3월 전년대비 9.7% 감소한 데 이어 4월와 5월 각각 37%, 38% 급감했다. 6월에도 19%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입국자 수도 3월 -10%, 4월 -29%, 5월 -39%, 6월 -27%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내국인 출국자 수도 전년대비 23% 감소하며 국내 항공사의 여객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2003년 상반기 매출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2조9000억원) 대비 1000억원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0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 시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매출은 1조4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2000억원 감소했고, 기내식 매출도 18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줄었다.


항공사 중국 노선 매출 비중.(자료=각사)

항공 관련업계는 이번 사태도 사스 때와 유사하게 국내 항공사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항공사별로 전체 매출에서 중국 노선 비중(2019년 3분기말 기준)은 아시아나항공 19%, 제주항공 15%, 대한항공 13%, 티웨이항공 4% 등으로 나타났다. 


2003년 3월 사스 발생 당시 전체 외국인 입국자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었다. 이런 수치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35%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지난해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항공사들의 한·중 항공 여객노선 수는 기존 57개에서 66개로 15.8% 증가한 점도 항공업계에 호재였다. 이에 따라 운항 횟수도 주당 449회에서 588회로 31% 늘었다. 


이같은 중국 노선의 확대 기조는 기존 대형사 중심에서 벗어나 저비용항공사(LCC)로 확산됐다. 기존 대형사가 독점 운항 중인 44개 노선 중 항공수요가 높은 인천~선양, 인천~난징 등 14개 노선을 LCC들이 신규 취항할 수 있게 된 게 대표적이다. LCC업계를 대표하는 제주항공은 인천발 베이징 다싱 신공항에 주 4회를 비롯해 인천~옌지(주 6회), 인천~하얼빈(주 3회), 부산~장자제(주 3회 등) 등 주 35회 노선을 배분 받았다. 티웨이항공도 인천~베이징(다싱·주 3회), 인천~선양(주 7회) 등 주 35회 노선을 거머줬다. 에어서울도 인천~장자제(주 3회) 노선을 배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사와 LCC 1위 제주항공의 실적 악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제주항공을 제외한 LCC들은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낮아 직접적인 영향은 낮지만 중국 노선 확대 계획에는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 신규 취항 예정이던 인천-우한 노선을 연기했다. 에어서울도 중국 노선인 인천~장자제(주 3회), 인천~린이(주 2회) 노선의 운항을 당분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한 폐렴의 전염성이 과거 사스 때보다 높아 환자 수와 질병이 확산된 국가 수가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한 지역 외 환자 확대 여부, 타국으로의 전파 상황에 따라 생각보다 긴 기간 동안 항공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병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80여명, 확진자 수는 28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우한 폐렴의 경우 잠복기에도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확진 환자와 직전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감염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타 지역으로의 전파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지난 20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확진 환자 수가 4명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조정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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