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진 계획은 지난해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과 ‘실감콘텐츠 산업 활성화 전략’의 일환이다. 정부의 계획을 정리하면 ▲VR‧AR 콘텐츠 산업 인프라 조성 ▲콘텐츠 제작 투자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인재양성 ▲핵심기술 개발 ▲불공정거래 구제‧예방 등이다. 

VR‧AR 콘텐츠 산업 육성에 659억원

정부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 산업 육성에 659억원을 투입한다. 콘텐츠 제작에 336억원, 산업 인프라 조성에 323억원이다. 특히 공공‧산업‧과학기술 분야에 실감콘텐츠(XR)를 접목하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실감콘텐츠로는 360도 멀티뷰 스포츠영상, AR화상회의, AR네비게이션 등이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월까지 상암에 위치한 5G 기반의 ‘한국 VR‧AR콤플렉스’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감콘텐츠 스튜디오를 구축 할 계획이다. 또 판교 ‘ICT 문화융합센터’에 ‘5G 실감 콘텐츠 오픈랩’도 새로 만든다.  

기업경쟁력 강화에 253억원

디지털 콘텐츠 개발·사업화, 해외 시장 진출 지원에는 총 253억원을 쓴다. 기술 기반인 컴퓨터그래픽(CG) 콘텐츠 제작 지원에 52억원, 5G‧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한 시장창출형 디지털콘텐츠 제작에 70억원을 지원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베트남 호치민‧하노이, 싱가포르, 인도 등 5개 국에 위치한 해외센터에 상시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등 글로벌 진출도 돕는다. 대‧중소기업 동반 해외진출과 해외기업과의 공동제작을 위해서다. 여기에는 총 131억원을 투입한다. 

산업기반 강화·인재양성·공정거래 환경 조성에 225억원 

정부는 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 센터(경기 안양) ▲5G 디지털콘텐츠 테스트 랩 ▲VR‧AR 디바이스 상용화 지원센터를 새로 구축한다. 홀로그램 콘텐츠 서비스 센터(전북 익산)도 올해 본격 운영한다. 총 예산은 162억원이다.

실감경제 확산에 따른 산업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실감콘텐츠 인재양성 추진계획도 마련한다. 실감콘텐츠랩을 통해 개발과 사업화를 연계하는 160명의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학부생과 재직자를 대상으로 기업 수요 연계 방식의 실무교육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52억원을 지원한다.

디지털콘텐츠 시장의 불공정 거래에 따른 피해를 구제‧예방하기 위해 ‘디지털콘텐츠 상생협력센터’ 기능을 강화 등 공정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11억원을 쓴다.

원천‧핵심기술 개발에 535억원

홀로그램, VR·AR 콘텐츠 및 디바이스 원천기술개발 등 디지털콘텐츠 핵심기술 개발에 총 535억 원을 투입한다. 특히 올해 신설된 홀로그램 핵심기술개발 및 5G 기반 VR·AR 디바이스 핵심기술개발 사업에는 각각 150억원과 129억원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실감콘텐츠 육성을 위해 펀드를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송경희 소프트웨어정책관은 “2020년은 5G를 기반으로 실감콘텐츠가 다양한 산업에 융합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실감경제’ 패러다임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는 VR‧AR을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