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네이버가 최근 경영실적 악화 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사주 일부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자기주식 55만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신규 자사주 8만3000주를 먼저 취득한 후 기보유 자사주 46만7000주를 더해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각예정금액은 총 981억7500만원으로 이사회 결의일 전날인 28일 종가(17만8500원)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신규 자사주 8만3000주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을 위탁투자중개업자로 선정해 오는 3월 31일까지 장내 매수방식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예정금액은 148억1550만원이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3년간 성장을 이끈 영역에서 경쟁이 치열했고 투자 지출이 증가하면서 주주 환원율이 예상보다 낮아졌다”며 “지속적으로 안정적 주주 환원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자사주 소각은 매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