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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지티, 5년만에 실패로 끝난 '넥슨레드' 투자
김경렬 기자
2020.02.24 08:36:14
총 328억 투입해 1억 회수…장부상 처분손실도 50억 넘어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14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코스닥상장사 넥슨지티가 자회사 넥슨레드를 인수한지 5년만에 지분을 모기업인 넥슨코리아에 처분했다. 신작 게임은 커녕 기존 게임마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면서 기업가치가 급락, 투자원금 조차 회수할 수 없었다. 직접적인 손실금액만 300억원이 넘을 정도다. 장부상 처분손실(별도기준)도 50억원이 넘었다. 


넥슨지티는 지난 2016년 5월 넥슨레드(구 웰게임즈)를 인수했다. 지분 100%를 매입한 금액은 228억7300만원이다. 넥슨지티는 이후 넥슨레드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101억100만원(6850주)을 더 투자했다. 총 328억원을 현금 투자한 셈이다.  


넥슨레드의 기업가치는 5년만에 급격히 하락했다. 게임은 흥행하지 못하는데 연구개발은 물론 고정비용이 지속적으로 나갔기 때문이다. 자본금은 줄고 부채가 불어나면서 넥슨레드 순자산은 0이하로 떨어졌다. 결국 넥슨지티는 지난해 12월23일 넥슨레드를 넥슨코리아(넥스지티의 모회사)에 처분했다. 매각가격은 지분 100%(106만9600주)를 1주당 93원씩 계산한 1억원이다. 


넥슨지티 장부상 넥슨레드 자산가치는 3년간 총 272억원 낮아졌다. 넥슨지티는 넥슨레드 주식을 계속 낮춰 평가했다. 2017년 4분기(184억원), 2019년 1분기(59억원), 3분기(28억원) 등 세 차례에 걸쳐 넥슨레드 평가차손이 장부상 감액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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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평가차손 1차 감액 시점은 엔도어즈를 떠안았던 2017년 말이다. 넥슨레드를 인수한지 1년만에 투자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넥슨레드는 넥슨코리아가 2000억원에 고평가해 인수했던 엔도어즈를 경영이 악화된 채로 96% 이상 낮은 가격(65억8000만원)에 매입했다. 이때 넥슨지티는 넥슨레드 자산 184억원을 감액한다. 


이후 넥슨지티는 지난해 1분기와 3분기 두 차례에 걸쳐 자산 87억원을 추가 감액했다. 이에 넥슨레드의 자산가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56억9700만원까지 떨어졌다. 자본금은 (-)263억8081만원이다.


넥슨레드는 넥슨지티와 넥슨코리아 등 그룹차원 지원에도 경영 악화를 극복하지 못했다. 넥슨지티는 운영자금 목적으로 100억원을 대여했다. 넥슨코리아도 넥슨레드에 운영자금 40억원을 지원했다. 넥슨레드는 올해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들의 상환은 커녕, 4%대 이자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넥슨레드는 중앙판교개발을 담보 잡아 200억원을 대출 받았고 50억원짜리 토지건물도 매각했지만 소용없었다. 넥슨레드의 부채는 지난해 9월 말에도 395억원을 기록했다. 


매각 때까지 넥슨지티가 거둬들인 투자 성과는 없었다. 손실이 계속됐고 매출은 늘지 않았다. 모바일 슈팅 게임 ‘스페셜솔져’ 이후 이렇다할 신작이 없었고, 일본 시장에 선보인 '액스(AxE)'로 글로벌 진출을 꾀했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매출을 일으키지 않고 손실을 막기 위한 파훼법은 없었다. 넥슨레드는 지난해 3분기에도 누적순손실 179억7204만원을 기록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넥슨레드에 투자한 328억원은 원금조차 회수하지 못한 상황으로 종료됐다. 넥슨지티가 넥슨레드를 감당하지 못하고 헐값에 넘긴 것이다. 넥슨지티는 처분대가를 제외한 처분손실 55억9700만원을 별도 당기순손실에 반영했다. 이에 넥슨지티의 지난해 순손실은 전년대비 두 배 증가한 11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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