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1조 기업어음 굴레 벗어날까
5000억 회사채 발행 준비…중장기채 중심의 차입구조 '변화' 전망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09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두고 1조원에 가깝던 기업어음(CP)을 줄이고 안정적인 회사채를 늘리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가 5000억원 규모의 중·장기물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주관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그 동안 현대오일뱅크의 장기채 발행이 흔한 편은 아니었다. 2013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10년 이상의 장기물 회사채는 지난해 7월 딱 한 번 발행했다. 올해도 10년물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3·5·7년물 중심인 현대오일뱅크의 만기 구조를 더욱 길게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조원에 가까웠던 기업어음(CP)의 규모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미 지난해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기업어음 상환'을 자금 사용 목적에 담았다. 


올해도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을 상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대오일뱅크의 3개월 내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증권의 잔액은 9200억원이다. 이 중에서 1000억원은 오는 2021년 8월20일까지 3개월마다 자동 갱신되는 것으로 장기차입금으로 분류된다. 나머지는 모두 1~3개월 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전일 기준 3개월 내 상환해야 하는 CP는 9800억원에 달한다. 1600억원은 10일 내, 3300억원은 10일에서 30일 내, 4900억원은 30일에서 90일 내에 상환해야 한다.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1월에 찍어낸 CP는 136개다. 이달에는  3일과 12일 이틀 동안 12개의 어음을 이용해 자금을 조달했다. 심지어 여기에는 발행한 지 10일도 안 돼, 만기가 도래하는 CP가 포함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한 해 설비투자, 배당 등으로 지출해야 하는 돈이 상당하다. 연평균 설비투자로만 5000억~7000억원 규모를 계획하고 있고, 이외에도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케미칼 HPC(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설비)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2021년까지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2016년 이후부터는 3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의 배당(최대주주 현대중공업지주, 지분율 74.4%)을 매년 시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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