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유안타증권이 설립이후 6년만에 처음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경영체제 변화에 나선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지난 3일 공시된 주주총회소집결의안에서 서명석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주총안건에는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일부 변경, 이사보수 한도를 비롯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사 3인의 선임안만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서명석 대표는 퇴임할 예정이다. 2013년12월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 대표를 거쳐 유안타증권의 대표를 맡은 지 7년만이다.
서 대표는 이날 공시이후 직원들에게 전하는 글을 통해 "33년 4개월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여정에 쉼표를 찍고자 한다"며 "최고경영자(CEO)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한 지난 시간들이 매우 도전적이었지만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이 더 많았다"고 퇴임 사실을 알렸다.
서명석 공동 대표의 퇴임으로 유안타증권은 궈밍쩡 대표이사 단독체제로 운영된다. 유안타증권은 설립 당시 서명석 황웨이청 공동대표를 유지하다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치며 서명석, 궈밍쩡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단독 대표체제로 변경되지만 업무 공백은 없을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미 지난해말부터 궈 대표가 주요 의사결정을 도맡았고 서 대표는 대외업무만 담당하며 단독 대표체제를 준비해 왔다.
업계에서는 전신인 동양증권을 대변해온 서명석 대표의 퇴임으로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의 고유한 기업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서 대표 퇴임으로 동양증권의 DNA가 사실상 사라지게 된 것"이라며 "대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 유안타증권간 적극적 협력을 통해 동양증권 시절 '리테일 명가'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투자은행(IB) 분야로의 확대와 중국향 사업 추진 강화를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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