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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에어서울, 금호산업 대여금 100억 상환 유예
권준상 기자
2020.03.13 08:37:03
전노선 운항 중단·유급휴직 등 경영위기에도 만기 1년 연장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1일 15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금호산업이 계열사 에어서울에서 차입한 200억원 가운데 100억원의 상환일을 1년 연장키로 했다. 일각에서는 에어서울 자체도 경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차입금 상환을 미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지적한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3월22일 에어서울로부터 운영자금 목적으로 200억원을 차입했다. 상환일은 올해 3월20일까지로 만기 일시 상환 또는 임의 조기 상환이 가능한 구조였다. 이자율은 연 4.6%가 붙었다. 


금호산업이 에어서울에서 200억원의 단기차입을 공시한 뒤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항공업계에 악재가 계속됐다. 지난해 하반기 한일관계 경색으로 항공사들의 주요 수익원인 일본노선의 부진이 심화된 데 이어 올해 연초부터는 중국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항공기 운항에 초비상이 걸렸다. 


항공업계를 대표하는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이 여객노선 총 124개 중 89개 노선의 운휴에 돌입하고, 여객기 145대 가운데 100여대를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FSC가 이 지경인데, LCC인 에어서울 상황은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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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은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최소인력을 제외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직에 돌입했다. 불과 두 달여만에 벌어진 일이다. 에어서울은 지난 1월말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인천-장자제, 인천-린이 노선 등 중국 노선 전체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이어 한 달 뒤 대표 이하 모든 임직원의 일괄 사직서 제출과 대표 30% 임원 20% 부서장 10% 임금 자진 반납에 나섰다. 이달에는 대표 임원 부서장 모두 급여 100%를 반납하고, 전 직원 대상 1개월 이상 휴직 실시 등 특단의 대책을 발표했다. 


가뜩이나 지난해 실적 부진이 심화됐는데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개선은 커녕 추가 악화에 대한 부담을 떠안게 된 상황이다. 에어서울은 지난해(3분기말 기준) 약 1830억원의 매출과 10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직전년도에 매출을 약 2215억원으로 확대하고, 순손실 규모를 약 23억원으로 줄였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외형과 내실이 다시 악화한 것이다. 자금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항공기 운용리스 부담만 1000억원에 달한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항공기 7대를 리스하는 운용리스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어서울이 금호산업에 절반만 상환토록 배려한 것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양사 경영합의를 통해 에어서울 차입금 100억원을 상환하고, 나머지 100억원은 내년 3월까지로 1년 연장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에어서울 측은 회사가 처한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다는 점을 피력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모든 노선의 운항이 중단된 여파로 최소 인력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에어서울의 또다른 이해당사자인 HDC현대산업개발도 반대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33.47%)인 금호산업은 에어서울에서 200억원을 차입하고 한 달 뒤인 지난해 4월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관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크고 작은 마찰 속에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컨소시엄과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현재 이 딜(Deal)은 인수자 측의 인수자금 조달과 각국 기업결합 신고 절차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에는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인 에어서울도 포함돼 있다.


아직 딜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차입금 상환일 연장은 금호산업과 에어서울간 문제이지만, 금호산업은 이 문제에 대해 HDC현대산업개발 측과도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에어서울과의 관계이지만 딜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HDC현대산업개발에도 사전 양해를 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금호산업 측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단 측에 미리 알려왔다"며 "당사와의 매각작업을 진행하기 이전에 발생한 부분이기 때문에 차입금 연장에 대해 문제 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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