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공항 내 사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17일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자금력 부족 등으로 도산의 위험을 겪고 있는 사업자들부터 우선적으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중견 및 대기업에 대해서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매출감소 등 경영위기를 감안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당초 공사 내에서 사업을 벌이는 소공상인과 중소기업에 한해 임대료 감면 등의 지원책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면세점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본인들이라며 지원 대상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 왔다. 인천공항 내 사업자 가운데 면세업체들의 임대료가 가장 크기 때문이었다.
실제 국내 면세업체들은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매년 적자를 내오고 있는 형국이다. 임대료가 비싸 손익분기(BEP)를 맞출 수 없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이들은 시내면세점에서 벌어들인 이익으로 인천공항서 발생한 적자를 상쇄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면세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천공항 이용자수가 줄어들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인천공항공사가 내놓을 지원책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 여부에 면세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과거 2009년과 2015년 ‘신종인플루엔자’와 ‘메르스’가 대유행 하던 당시에도 임대료를 일괄 인하해 준 적이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