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자체 빅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다. 약 1200만명 이상의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세대별 취향과 생활 패턴 변화를 분석해 주거 빅데이터를 구축한 결과다. 지난해 대림산업은 빅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지난해 주거상품인 ‘C2 HOUSE’를 개발했다. 주거 빅데이터에서 추출한 특징을 바탕으로 설계, 구조, 인테리어 스타일에 녹였다.

C2 HOUSE는 내력 벽체를 최소화해 개인의 성향과 개성에 맞춰 다양한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 가구당 평균 구성원이 작아지는 주거 행태의 변화와 좀 더 자유로운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이밖에 ▲가사 동선을 고려한 주방 설계 ▲3cm 높은 싱크대 ▲대형 현관 팬트리 등을 도입해 호응을 얻었다.

분양 마케팅 방식에도 데이터 분석이 최우선이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경남 거제에 공급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분양 2개월 만에 전 가구 완판에 성공했다. 거제는 지역 경제를 견인해온 조선업의 부진으로 미분양 물량이 2000가구 이상 쌓여있고 주택 거래도 대폭 줄었다.

대림산업은 지역 고객들의 수요 분석을 위해 지역 밀착형 사전 마케팅을 실시했다. 단지가 들어설 ‘빅아일랜드’가 내려다보이는 카페를 통째로 임대하고 단지에 적용할 커뮤니티 시설 중 일부를 차용해 스페셜 라운지로 운영했다. 또한 지역민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들의 요구를 설계에 반영했다.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해양도시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특화된 외관과 공기질을 개선하는 대림만의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도입한 단지다. 이밖에 주거민의 요구에 따라 노천탕 사우나, 독채 게스트하우스, 오션 뷰 피트니스 센터 등을 적용했다.

대림산업은 공동주택 설계에도 디지털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올해부터 건설업계 최초로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설계단계부터 적용하는 건설정보모델링(BIM :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이 그 예다. 설계도면 작성 기간을 단축하고 ▲원가절감 ▲공기단축 ▲리스크 제거를 반영해 착공 전에 설계도서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 대림산업은 이를 통해 설계도면의 오차를 없애 실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차와 하자, 공기지연까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BIM 기술 중 각종 정보와 데이터 활용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원가정보를 추출해 ▲원자재 물량 산출 ▲예산 작성 ▲협력업체 정산 등 원가관리가 가능하고 각종 생산성 정보 등을 연계해 현장의 공정계획 수립 및 공사일정 작성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