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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순손실에도 현금흐름 개선 왜?
이호정 기자
2020.03.23 08:33:36
세전적자로 법인세 유효세율 0%…올해 하니허브로 재도약 목표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9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국내 1등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영업활동현금흐름(현금흐름)이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하고 개선됐다. 실적 부진에 따른 법인세 부담이 대폭 축소된 가운데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고자산을 절반수준으로 줄였던 것이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졌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286억원의 현금흐름을 기록했다. 전년 202억원 대비 41.7%나 증가한 금액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일본 불매운동 등의 여파로 지난해 개선 여지가 없었음에도 오히려 현금흐름을 늘렸단 점이다.


실제 현금흐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1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됐다. 아울러 협력사에서 외상으로 조달한 품목대금을 대거 갚은 까닭에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도 626억원으로 11.1% 증가했다.


수익성 악화에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 부담까지 확대됐음에도 하나투어가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일단 국세청에 실제로 납부한 법인세가 대폭 줄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법인세는 89억원으로 전년 대비 71.2%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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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가 줄어든 이유는 실적 악화와 무관치 않다. 하나투어의 매출액은 2018년 대비 7.9% 줄어든 7632억원, 영업이익은 76.1% 감소한 59억원을 기록했다. SM면세점 등 자회사들의 적자와 외화환산 손실 여파로 세전 57억원의 적자가 났다.


즉 법인세를 결정하는 항목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2018년(52.6%)과 달리 작년엔 유효세율을 0% 적용받아 국세청에 실제로 납부한 법인세가 대폭 줄었던 것이다.


일본 불매운동 등으로 국내외 여행시장의 유동성이 커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외상매출(매출채권)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재고자산을 절반수준으로 줄인 것도 현금흐름 개선에 도움이 됐다.


통상 기업들은 매출채권을 줄이고 재고자산을 매각하는 동시에 외상으로 조달하는 물량(매입채무)은 늘려 운전자본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현금흐름을 개선한다. 하나투어의 경우 매입채무도 330억원 줄었지만 매출채권과 재고자산도 각각 75억원, 192억원씩 감소했다.


즉 매입채무 감소분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감소분의 합보다 많았던 까닭에 운전자본 부담은 확대됐던 것이다. 다만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267억원이나 줄인 덕분에 운전자본 부담 확대를 최소화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도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도 “패키지 수요가 회복되기도 전에 일본불매운동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법인세가 대폭 줄어든 부분이 현금흐름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외 기업회계기준 변경 및 유‧무형자산 손상차손이 대폭 줄어든 부분도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올해 실적 개선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차세대 플랫폼 ‘하니허브’를 올해 실적 개선을 통한 재도약에 나설 것”이라며 “하니허브의 개발이 마무리되긴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출시 일정을 현재 조율 중인 상태라 우선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 만한 관련(하니허브) 상품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여건이 어려운 상태긴 하나 이 고비를 넘기고 나면 다시 여행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허브는 기존 패키지 상품과 개별 자유여행 상품이 혼합된 형태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항공, 숙박, 현지투어를 원스톱으로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예약 플랫폼이다. 하나투어는 하나 허브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최근 2년간 400억원의 자금과 400여명의 개발인력을 투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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