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오콘, IPO 경쟁
뽀로로 저작권 두고 한때 분쟁…내년 목표로 채비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16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두 공동 제작사가 나란히 기업공개(IPO)를 노리고 있다. 한 때 뽀로로의 저작권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이기도 했던 두 업체가 다시 IPO 시장에서 경쟁구도를 만들게 됐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아이코닉스는 최근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E&F PE는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로 BW를 인수했으며, 아이코닉스의 기업가치는 투자 이후 기준 약 1000억원으로 알려졌다.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등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아이코닉스가 기관투자가로부터 외부 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코닉스는 이번 프리IPO를 계기로 상장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금은 뉴미디어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내년쯤 본격적으로 코스닥 IPO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방영한 이후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캐릭터 뽀로로는 아이코닉스와 오콘 두 업체가 공동제작의 형태로 만들었다. 기획과 시나리오는 아이코닉스, 캐릭터 디자인과 제작은 오콘이 각각 주도했다. 


한때 저작권을 두고 두 업체간 법적 분쟁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결국 저작권을 공동 소유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현재 오콘이 극장용 제작권을 갖고 아이코닉스가 방송용 제작권 및 라이선스 사업 등의 권리를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제작사인 오콘도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현재 IPO를 준비하고 있다.  오콘도 지난 2018년 프리IPO를 유치했다. 당시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외국계 벤처캐피탈인 요즈마그룹코리아 등이 오콘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총 15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이후 전환 행사가를 기준으로 한 당시 기업가치는 대략 1000억원이다.


오콘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IPO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쯤 IPO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뽀로로 제작사가 모두 IPO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 업체가 먼저 IPO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상장하는 업체가 뽀로로 관련주라는 타이틀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 업체의 IPO 성과가 자연스럽게 다른 업체의 IPO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두 업체를 비교하면 실적 규모는 아이코닉스가 앞선다. 아이코닉스는 2018년 매출액 691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달성했다. 오콘은 같은 기간에 매출액 94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키즈 관련 산업 규모는 2018년 4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그 중에서도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증강현실(AR) 등 뉴미디어가 발전하면서 키즈 콘텐츠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뽀로로 외에 키즈 콘텐츠와 관련한 상장사는 대표적으로 캐리소프트와 삼성출판사가 있다. 캐리소프트는 유튜브 채널 '캐리TV'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출판사는 '핑크퐁 아기상어'를 제작한 스마트스터디의 주요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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