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준의 남자’ 이강훈 오뚜기 사장, 장수 경영 비결은
R&D 등 역량 앞세워 해외공략 속도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15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전문경영인’ 이강훈(사진) 오뚜기 사장이 식품업계 대표 ‘장수 CEO’로 이름을 올렸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15년이상 회사를 이끌게 된 이강훈 사장은 해외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강훈 사장은 최근 열린 오뚜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변수가 없는 한 함영준 회장과 함께 15년간 회사 경영을 맡게 된 셈이다. 통상 업계 CEO들의 임기가 4~5년인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이다.


이 사장은 1953년생으로 1977년 오뚜기에 입사했다. 그는 연구소장과 제조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2007년 오뚜기 부사장, 2008년 오뚜기 대표이사 부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 사장은 이때부터 함 회장과 손발을 맞췄으며 지난 2010년 3월부터는 오뚜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평소 불필요한 형식보다 기본과 효율, 실속을 중요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사장은 은둔형 경영자로 알려진 함 회장 대신 외부활동을 도맡아 오면서 라면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왔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R&D)을 통한 신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에 주력하고 저가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무게를 뒀다. 경쟁사와는 달리 라면가격 인상을 하지 않으면서 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사장은 오뚜기를 당시 라면업계에서 난공불락으로 불렸던 농심의 강력한 대항마로 올려놓는 등 성과를 올렸다”면서 “오뚜기 매출만 보더라도 취임전인 2007년 1조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2017년 2조원 규모로 2배나 증가시키는 등 대표 선임이후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부터 해외사업 강화에 보다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가 내수시장과 달리 해외사업 기반이 취약하다는 이유에서다. 오뚜기는 현재 미국과 중국, 뉴질랜드 등에서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오뚜기의 해외 매출은 2110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했으나 총 매출의 9.8%에 그쳤다. 매출비중이 10%를 채 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 사장은 “올해는 맛과 품질이 우수한 신제품을 출시해 나가고 해외 수출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라며 “연구소 신축으로 더욱 좋은 환경에서 성과를 내고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뚜기는 2018년 407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양 소재의 오뚜기 중앙연구소 증축 공사에 착수했다. 올해 정식 완공 예정인 새 중앙연구소에선 가정간편식(HMR) 중심의 제품 개발과 연구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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