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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건설, 재무 건전성 ‘적신호’
박지윤 기자
2020.04.16 09:16:42
자본조달비율 50% 돌파…금융부채 중 단기부채 9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16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일성건설의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자본조달비율이 50%를 넘어섰고 금융부채의 90% 이상이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한다.

일성건설의 지난해 12월 연결 기준 자본조달비율은 50.2%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40.4%)와 비교하면 1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자본조달비율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판별할 수 있는 지표로 순차입금을 총 자본으로 나눈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30% 미만이면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일성건설은 지난해 자본에 비해 순차입금을 더 많이 늘리면서 자본조달비율을 높였다. 지난해 자본 총계는 911억원으로 전년보다 1.1%(10억원) 증가했다. 반면 총 차입금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50% 늘어났다. 지난 2018년 612억원에서 지난해 916억원으로 300억원 증가했다. 


일성건설의 자본조달비율은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5년 48.5%에서 2016년 46.3%, 2017년 39.8%로 줄어들었지만 2018년 40.4%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50.2%) 처음으로 5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70위인 일성건설의 뒤를 이어 71위에 자리하는 삼부토건의 자본조달비율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삼부토건의 지난해 12월 기준 자본조달비율은 2.2%로, 일성건설의 2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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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성건설의 지난해 12월 기준 부채비율은 285%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262%에서 2018년 242%로 20%포인트 감소했지만 지난해 43%포인트 늘어났다.


금융부채의 만기도 짧아졌다.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 채무 비중이 90%를 상회한다. 단기 채무 비중은 지난 2017년 76%에서 2018년 87%로 11%포인트 상승한 뒤 지난해에도 3%포인트 올라갔다.



지난해 금융부채(1918억원) 중에서 1년 이내 매입채무 및 기타지급채무(800억원), 유동성 부채를 포함한 단기차입금(1018억원)은 전체의 94%(1818억원)의 비중을 차지했다. 1년을 초과하는 5년 이내 장기차입금(72억원)과 기타 비유동 금융부채(29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5%(100억원)에 그친다.


차입금 유형별로 살펴보면 유동부채가 늘어난 반면 비유동부채는 감소했다. 유동부채는 715억원에서 1017억원으로 42%(300억원) 늘어났다. 이 중 단기차입금은 412억원으로 전년 동기(161억원)와 비교해 160%(25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일성건설 계열사인 플랜업스타제이차로부터 230억원의 단기차입금(이자율 5.08%)을 확보한 것이 대표적이다.


유동부채 중 유동성 장기부채는 605억원으로 10%(50억원) 증가했다. 운영 자금 활용 목적으로 농협은행 등에서 90억원의 차입금(이자율 3.67~10%)을 추가로 조달하고 프리지어제이십차 등에 대한 부채를 38억원 줄인 결과다.


장기차입금으로 이뤄진 비유동부채는 72억원으로 전년(108억원) 대비 33% 감소했다. 파라과이 콘티넨탈로부터 차입한 운전자금대출금(이자율 10%)을 23억원으로 22억원 감축한 것과 유동화 채무 11억원을 해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일성건설의 재무 건전성이 나빠진 이유는 수익성 하락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일성건설은 연결 기준 매출액 3758억원, 영업이익 74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0억원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24억원, 5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7년 3%, 2018년 2.7%, 지난해 1.9%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토목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하면서 전체 수익성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토목부문은 매출액 1066억원을 기록했지만 3억원의 영업손실을 일으켰다. 반면 건축부문은 2692억원의 매출액과 77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수익성 악화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감소했다. 일성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 2017년 208억원, 2018년 212억원에서 지난해 173억원을 기록하면서 100억원대로 내려갔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347억원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투자활동 현금흐름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각 74억, 233억원 늘어났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감소폭을 메우지 못했다.


일성건설 관계자는 "차입금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수익을 공정률에 따라 인식하지 않는 재개발, 재건축사업 특성 때문"이라며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계약금(10%) 중도금(60%), 잔금(30%)으로 분할해 들어오는데 회계 기준 시점인 지난해 12월 진행 중인 사업 현장들이 중도금과 잔금 납부의 중간 시기에 자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 광명 아파트(682가구), 계산 한우리 아파트(369가구) 재정비사업 현장에서 올해 3~4월부터 아파트 잔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필요한 공사비, 인건비 등을 단기차입금을 통해 먼저 해결한 뒤 올해 3~4월 아파트 입주 시기에 들어오는 잔금으로 차입금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차입금이 늘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줄어 들었지만 매출채권은 1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70억원 증가했다"며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전년 대비 원가율이 낮아 수익성이 높은 정비사업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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