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코넥스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최근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해부터 하나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한 후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해 왔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코스닥 이전 상장이 본격화되면서 유일한 재무적 투자자(FI)인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얻을 수익에도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운용 하는 ‘KoFC-동양 Pioneer champ 2010-5호 투자조합’으로 10억원 어치의 전환사채(CB)를 매입했다. 이후 2015년 27만2769주의 보통주를 매입해 6억8200만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당시 매입가격은 주당 2500원 이었다.

2018년 ‘KoFC-동양 Pioneer champ 2010-5호 투자조합’은 보유한 CB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현재 ‘KoFC-동양 Pioneer champ 2010-5호 투자조합’의 에스엘에스바이오 지분율은 18.56%다. 에스엘에스바이오가 2016년 코넥스에 상장 할 당시 주당 가격은 5000원대 였지만 현재는 7700원(10일 종가기준)으로 상승했다. 이를 바탕으로 ‘KoFC-동양 Pioneer champ 2010-5호 투자조합’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가치를 계산하면 약 98억원으로 투자 원금 대비 5배가 넘는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07년 설립된 바이오 기업으로 의약품 품질관리 및 체외진단기기 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18년에는 신약개발지원부를 신설해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공개(IPO) 추진하던 일부 기업들은 상장 철회를 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공모 주식 수를 최소화하면서 상장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 4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빠르면 6월~8월 내에 상장이 완료될 것이라 본다” 고 말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에스엘에스바이오 투자에 활용한 ‘KoFC-동양 Pioneer champ 2010-5호 투자조합’은 2010년 37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KoFC-동양 Pioneer champ 2010-5호 투자조합’의 운용기간은 올해 7월까지로 지난해부터 청산 과정에 들어갔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청산 일정에 맞춰 에스엘에스바이오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추진 할 예정이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에스엘에스바이오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은 100억원정도로 예측된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많은만큼 2~3군데 기관투자자들과 구주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며 “펀드 청산 일정을 감안하면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기 전에 엑시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