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삼성중공업이 최근 관세청이 평가한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AEO, Authorized Economic Operator) 인증 심사에서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AAA등급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출입안전관리 우수업체 인증제도는 미국의 9.11테러 이후 무역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세계관세기구(World Customs Organization)를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채택한 표준이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전세계 83개국이 채택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8년 관세법 개정 등을 통해 처음 도입했다.
이 제도는 세관당국이 기업의 수출입 안전관리 능력 등을 사전에 평가하고 공인하기 때문에 인증기업은 수출입 통관을 진행할 때 세관검사 완화 등 다양한 관세 행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상호인정협정(MRA)을 맺은 국가로 수출할 때 현지에서도 동일한 통관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업별 인증 등급은 세계관세기구의 ‘수출입 공급망 안전관리’ 기준에 따라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산정된다. 현재 관세청으로부터 AEO 인증을 받은 국내 기업은 총 846개사다. 이 가운데 최고 등급인 AAA를 받은 기업은 삼성중공업을 포함해 29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4년에 AA등급을 받았으나 이번 재인증 심사에서 AAA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수출입 신고를 할 때 관련서류 제출, 선별검사 일체를 면제받는 등 최고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종만 삼성중공업 수출입총괄관리 상무는 "AEO 최고 등급 인증 획득을 통해 우수한 수출입 관리체계에 대한 고객 신뢰가 더 높아졌다"면서 “아울러 수출입 통관 절차 간소화로 물류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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